[중도초대석] 송병희 전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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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송병희 전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회장

소비자운동에 헌신 ‘반세기’… ‘감동의 마침표’ 뭉클

  • 승인 2024-09-23 17:56
  • 수정 2024-09-23 18:01
  • 신문게재 2024-09-24 9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 기자가 리터치-송병희-메인
'하나은행 아들과 딸'이라는 이름으로 감동의 감사패를 선물한 하나은행 직원들이 송병희 전 회장과 함께 했다. 송 전 회장과 인연이 깊은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대표도 모임에 함께 했다. 송 전 회장이 제안한 '마음도 하나, 은행도 하나' 구호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하나진 대전시청지점장, 송병희 전 회장, 주소현 전민동지점 Vip PB팀장, 뒷줄 왼쪽부터 이동열 대표, 김유정 전 대전시청지점장, 이장수 대흥동지점장.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돈과 명예 등등…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는 달라도 결국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소비자 운동으로 50여년 '반세기'를 활동한 대전지역 소비자운동의 '대모' 송병희 전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회장에게도 '사랑'은 퇴임 후 '감동의 마침표'이자 '반세기 헌신'에 대한 의미깊은 축하가 되었다.

송 전 회장은 올해 4월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퇴임식도 마다하고 집에서 조용히 지내던 중 사랑이 가득 담긴 '감사패'를 받았다. 대전주부교실 회장으로 활동하며 인연맺은 하나은행 직원들이 퇴임 소식을 접하고 감사패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다.



'2024년 여름, 하나은행 아들과 딸 유정·장수·나진·소현'의 이름으로 제작한 '감사패'는 송 전회장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하는 고마움이 퇴임 후 헛헛하던 가슴을 사랑으로 채웠다.

감동의 감사패를 선물한 하나은행 직원들은 대전시청점에서 근무하며 송 전 회장과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도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이다. 김유정 전 하나은행 대전시청지점장, 이장수 대흥동지점장, 하나진 대전시청지점장, 주소현 전민동지점 Vip PB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송 전 회장은 "10년 가까운 세월, 안보면 보고 싶고 만나면 반갑다"며 '하나은행 아들과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이들은 송 전 회장의 부군(윤병호 전 유성고 교장)과도 인연이 깊다. 2023년 11월 고인이 별세했을 때도 빈소를 찾았고, 11월에 맞을 1주기를 앞두고 제사는 어떻게 할지까지를 챙기는 살가운 인연이다.

이들은 "송 전 회장님은 어머니 같은 분이다. 실제로도 회장님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어머니라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 같은 송 전 회장을 위해 퇴임을 기념할 의미있는 선물을 고민하다 감사패를 만들게 됐다는 일동은 "앞으로도 오래 오래 귀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일점인 주소현 팀장은 "송 전 회장님은 정말 정이 많으시다. 인사 이동으로 지점을 옮기면 지점 사무실까지 직접 찾아와 응원해주고 가신다. 돌아가신 윤 교장 선생님께서도 생전에 많이 예뻐해주시고 깊은 사랑을 주셨다. 부모님 같은 분들이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조용히 퇴임한 이후

'하나은행 아들과 딸'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감사패 받아

"사랑과 응원의 마음 고마워"



송병희단독(수정)
'하나은행 아들과 딸'이 마련한 감사패 앞에서 포즈를 취한 송병희 전 회장.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진정한 봉사의 참 의미를 실천하시며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사회 운동가로 주부교실에서 50년을 넘는 시간을 올바른 소비자문화 형성과 건강한 사회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신 지역의 원로 송병희 회장님! 우리의 어머님! 오랜 세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살아오신 삶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2024년 여름, 하나은행 아들과 딸 유정·장수·나진·소현'이라고 적힌 문구가 눈길을 끈다.
▲대전 토박이로 태어나 대전주부교실로 봉사활동 첫발=송 전 회장의 소비자운동 반세기 행보는 1972년 대전주부교실과의 인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 전 회장은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교사 재직 13년이 되던 해에 학교를 떠나야 했다. 대전에서 충남 천안으로 갑자기 발령이 나며 '육아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게 됐기 때문이었다. 당시 5살, 3살, 갓난 아이였던 세 아들을 둔 엄마로서 고민 끝에 교직을 접고 가정주부로 집안 살림과 육아에 몰두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교단을 떠난데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대전주부교실을 알게 됐고, 반세기 '봉사 여정'의 첫발을 떼게 됐다.

대전주부교실은 1972년 창립돼 여성 권익향상과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한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이다.(당시는 전국주부교실 충남도지부였으며 이후 1989년 대전시가 대덕군을 통합하여 대전직할시로 승격, 충남도와 분리됨에 따라 주부교실도 충남과 대전으로 나뉘었다.)

대전주부교실은 당시 5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활동은 물론 식생활 개선, 청소년 육성, 환경보전사업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의 사회 참여를 이끌어 왔다. 회원이 많다보니 1년에 한번 회원운동회를 할 때면 지역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뉴스로 다룰 정도였다. 대전주부교실은 이후 2016년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송 전 회장은 대전주부교실 회장 재임시절 많은 일들을 펼쳤지만 특히 대전주부교실 회관 건립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회관 건물은 1993년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지상 2층 지하 1층 456㎡(138평) 규모로 세웠다. 전국 주부교실 중에서 자체 회관을 갖춘 곳은 지금까지도 서울의 중앙회와 대전 밖에 없다. 그만큼 대전주부교실의 위상을 높인 성과였기에 큰 보람으로 남았다. 또 회관 안에 청소년상담실을 운영, 10대들을 위한 공간으로 쓸 수 있었다는 점도 잊을 수 없다.

주부교실-친절운전자-20151217
대전주부교실이 2015년 12월 17일 오전 11시 유성호텔에서 '바른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버스회사 및 친절운전자 시상식'을 진행, 수상자들과 송병희 회장(사진 왼쪽부터 6번째), 백춘희 정무부시장(〃 8번째) 등이 함께 기념촬영했다.
1972년 주부교실 시작으로

소비자 보호 활동에 50여년

대전여협 회장 등 역임하며

지역여성계 발전 위해 노력



▲소비자 운동 반세기… '선구자'에서 '대모'로=대전주부교실은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굵직한 역할을 해내며 소비자 운동의 대표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1974년 3월 소비자보호단체로 충남도에 신고(신고번호 1번)하고 소비자 상담과 법률상담을 시작했다. 이후 1982년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으로부터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대전고발센터로 지정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소비자운동을 벌였다. 대전주부교실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고발 건수는 한해 4천건이 넘을 정도로 활발히 운영됐으며 매월 정기적인 물가조사를 통해 '소비자 보호'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청소년상담실
대전주부교실은 1997년 9월 29일 대전시 서구 탄방동 대전주부교실 건물에서 청소년상담실의 현판식과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송병희 회장<사진 가운데 현판 왼쪽>과 내·외빈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역의 '왕언니'로 대전 여성계 발전에 헌신=송 전 회장은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대전여협) 회장을 3번(6대, 12대, 13대)이나 역임했다. 1994년 제6대 대전여협 회장에 취임하며 소식지 '대전여협'을 창간하고 산하 단체 임원들의 교육프로그램인 '여성지도자 교육'과 대전여협 단합을 위한 선진지 탐방 등을 신설했다. 또 퇴폐 이발소 추방 건의서 법원 제출, 절전절수 캠페인 등 당시 사회현안이 된 문제들에 대해 여성계의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데 힘을 쏟았다.



베풂과 사랑 실천한 '왕언니'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



소비자 정보전시회-1994년
대전주부교실은 1990년대부터 다양화, 고도화되는 상품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 정보 전시회를 30년이 넘도록 매년 개최, 대전주부교실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1994년 10월 28일자 중도일보 17면
▲삶의 지표가 된 아버지와 영원한 '내 편'이었던 남편=송 전 회장이 반세기가 넘도록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었던데는 남편 고 윤병호 전 유성고 교장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송 전 회장은 "주부교실 회장으로서 상근직으로 일하다시피 하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데는 남편의 묵묵한 내조가 있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성고 교장으로 퇴임한 송 전 회장의 부군은 제자들 20여명과 수십년간 매달 모임을 가졌다. 그만큼 사람을 좋아하고 주변에 베풀기를 좋아했기에 아내인 송 전 회장의 활동도 늘 응원해주었다고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가르침도 송 전 회장의 봉사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경찰로 근무하던 부친은 '뇌물'이 일상다반사처럼 여겨지던 시절에도 떳떳하지 않은 돈이나 물건은 절대로 받지 않으셨다. 때로 누군가 집으로 찾아와서 선물을 떠맡기다시피 하고 가는 경우가 있으면 "이게 우리 식구 잘 먹고 살찌라고 주는 줄 아나. 이게 다 독약이다"라며 어머니에게 화를 내셨다고 한다.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시던 아버지의 육성이 생생하다"는 송 전 회장은 "청렴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주부교실 회장으로 일하면서도 회장에게 주는 판공비나 교통비조차 받지 않고 내 돈과 내 시간을 써가면서 봉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송 전 회장의 헌신은 1998년 제10회 대전시 문화상 지역사회개발부문 수상으로 이어졌으며 2002년 제7회 여성주간(7월1~7일)을 맞아 국민포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자권익위-2015122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와 직원이 함께 하는 송년회가 2015년 12월 22일 유성호텔에서 열려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 박노권 독자권익위 위원장, 송병희 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독자권익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독자권익위원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랑이 회장님'의 속깊은 정…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지역의 원로인 송 전 회장은 평소 바른 말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직언을 하기에 처음에는 무섭게도 느껴지지만 인연이 쌓일수록 송 전 회장의 속깊은 정을 느끼게 된다. 지역의 마당발로 통해 사회 각 분야에 지인이 많으며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나이들수록 말은 줄이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송 전 회장은 늘 주변에 베풀며 살아가고자 한다. 퇴임 후에도 지인들을 만나면 자신이 베풀어야 마음이 편하다는 송 전 회장, '베풂'과 '사랑'으로 일궈온 80여년 삶의 여정이 아름답다.

대담·정리=김의화 편집위원



송병희-프로필 옆에
송병희 전 회장은?

◇약력 ▲1938년 9월 18일생 ▲대전여중 졸업(1954년) ▲대전사범 본과 3년 졸업(1957년) ▲초등학교 교사(1957∼1970년) ▲1992년 대전주부교실 회장 취임 ▲제6·12·13대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장 역임(1994, 2000, 2001년) ▲대전시 소비자분쟁처리위원회 위원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 ▲대전시 물가대책위원회 위원 ▲대전시교육청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대전시 체육회이사회 부회장 ▲대전시 시내버스발전위원회 위원 ▲대전시 지방보육정책위원회 위원 ▲대전시 택시환경개선위원회 위원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2012∼2016년) ◇수상 경력 : 국민훈장 석류장(2007년), 환경처장관상(1994년), 문화체육부장관상, 대통령표창(1995년), 농림수산부장관상, 한밭경제대상(1997년), 대전시문화상(1998년), 대통령국민포장(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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