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행락철만 되면 5배 늘어난 농기계 교통사망사고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농번기·행락철만 되면 5배 늘어난 농기계 교통사망사고

충남경찰청, 최근 3년간 농기계 치사율 16%
일반 교통사고 3%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

  • 승인 2024-09-23 14:11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512754008
게티이미지.
#1. 이번 달 18일 충남 홍성 갈산면 상촌리 갈산터널 안에서 오전 7시께 경운기와 승용차 추돌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농번기 시즌이면서 연휴 기간이 겹치면서 평소보다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 터널 내 편도 2차로에서 앞서가던 경운기와 뒤따라오던 승용차의 속도 차이로 인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60대 경운기 운전자는 사망하고, 승용차 운전자도 크게 다쳤다.

#2. 올 8월 충남 예산의 한 농지에서 경운기를 몰던 70대 남성이 수로에 빠지면서 사망했다. 농산물 수확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때 핸들을 틀지 못해 경운기가 넘어져 사고가 일어났다. 농번기 시즌 교통수단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발생 수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1726823792549
충남경찰청이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후면 야광 반사판을 농기계에 부착하고 있다.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가을 농번기와 행락철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6%며,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은 3%로 집계됐다.



도내 농기계 운전자 과실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709명에 비해 적으나 사고 발생 수와 비교해 사망사고는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4월과 5월 봄철 농번기와 10월과 11월 가을철 농번기 4개월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10명(56%)으로 절반 이상 차지했으며, 모두 안전운전불이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충남경찰청은 매년 농번기와 행락철 시즌마다 늘어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번기와 행락철 농기계 운전자와 일반 운전자에게 사고 예방 지침을 안내했다.

먼저, 농기계 운전자는 운행 전 브레이크와 핸들 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주·정차할 때는 도로 밖 안전한 공터에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농기계 후면에 야광 반사판이나 등화 장치를 부착하고, 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을 지나갈 때는 서행하고, 음주운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일반차량 운전자는 시골길을 운전시 갓길에서 농기계가 지나가거나 정차하고 있을 가능성을 유념해 운전해야 하며, 서행·방어운전을 포함 운전 중엔 핸드폰을 보지 않고, 전방 주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야간엔 주변 농기계나 보행자 시야 확보를 위해 상향등 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충남경찰청 배대희 청장은 "하반기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하여 총 20개의 교통 관계기관·단체 간 실무협의회를 통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며 "도민께서는 가을 농번기·행락철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사고 예방 수칙을 인지해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2. 국정감사 자료요구로 '직급별 노조 가입 현황'을? 과기연구노조 "도 넘어… 성실 국감 매진해야"
  3.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4.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성료… 특수영상 거점도시 매력에 빠지다
  5. 대전권 2025 수시 경쟁률 상승요인 "고3 수험생 일시적 증가"… 충남대 최저학력 완화 효과도
  1.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2. 충청권광역철도사업 지연 '언제까지'
  3. 한한령으로 싸늘했던 중국내 한류, 한국학 연구로 살아나나
  4. 대전시, 쌀 소비 촉진 활성화 나서
  5. 전국 장어 낚시 동호회 '忍(인)파이터' 대청호 일대 환경정화

헤드라인 뉴스


경비원 휴게실 의무화에도… “환경 열악해 있어도 못 써”

경비원 휴게실 의무화에도… “환경 열악해 있어도 못 써”

"아파트 단지마다 경비원이 쉬는 걸 반가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19일 저녁, 대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경비원 A씨는 1평 남짓한 경비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경비원은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저녁에 퇴근하지 못하고, 24시간 격일 교대 근무를 한다. 야간 휴게 시간에도 A씨는 비좁은 초소에서 간이침대를 펴고 쪽잠을 청한다. 아파트 단지 지하 자재창고 내 경비원 휴게실이 있으나, 창고 문이 굳게 잠겨있기 때문이다. 자재창고 열쇠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어 휴게실을 이용할 때마다 소장에게 직접 열쇠를 달라고 요청해야..

농번기·행락철만 되면 5배 늘어난 농기계 교통사망사고
농번기·행락철만 되면 5배 늘어난 농기계 교통사망사고

#1. 이번 달 18일 충남 홍성 갈산면 상촌리 갈산터널 안에서 오전 7시께 경운기와 승용차 추돌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농번기 시즌이면서 연휴 기간이 겹치면서 평소보다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 터널 내 편도 2차로에서 앞서가던 경운기와 뒤따라오던 승용차의 속도 차이로 인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60대 경운기 운전자는 사망하고, 승용차 운전자도 크게 다쳤다. #2. 올 8월 충남 예산의 한 농지에서 경운기를 몰던 70대 남성이 수로에 빠지면서 사망했다. 농산물 수확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때 핸들을 틀지 못해 경운기가 넘어져..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성료… 특수영상 거점도시 매력에 빠지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성료… 특수영상 거점도시 매력에 빠지다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콘텐츠 시상식인 2024 대전특수영상영화제가 20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카이스트와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됐다.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번 영화제는 특수영상 기술 공동심포지움을 시작으로 영화 OST 커버 공연, 대전 오버더탑 어워즈(Daejeon Over-The-Top Awards), 관객과 영화 제작자들이 함께하는 GV 토크쇼가 진행되며 국내 특수영상 콘텐츠 제작자들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제의 메인 행사인 대전 오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