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악취 측정기 |
시는 2억 원을 투입해 6개 농가·8개 지점에 무인 악취 측정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주민 민원과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무인 악취 측정기는 내장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악취를 감지하며, 동시에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 기상 상태도 측정하는 복합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시간과 계절에 따른 악취 발생 데이터를 누적해 축산 농가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시설 개선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는 악취에 대한 신뢰성 있는 지도·점검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그동안 휴일, 야간, 취약 시간대와 기상 조건의 변동 시에는 제대로 된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 악취 민원 발생 시 대응이 어려웠다.
그러나 무인 악취 측정기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자료를 수집하고, 기준치 초과 시 시료를 포집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으로 악취 저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무인 악취 측정기 설치로 지역 주민과 축산 농가 간 분쟁 소지를 줄이고, 악취 현황의 실시간 기록을 통해 농가의 악취 저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충주시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악취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와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축산 농가의 자발적인 악취 저감 노력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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