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연수 중인 사무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시 제공 |
이날 간담회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사무관들의 질문과 홍준표 시장의 답변으로 진행됐으며, 공직생활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의 진솔한 조언이 이뤄졌다.
먼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홍준표 시장은 "공직은 일반회사와는 달리, 공공善이 최우선이며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이고 무엇이 시민을 위한 일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청년은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꿈이 없으면 젊은이라도 청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공직 입문자로서 늘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확한 정책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에 "복잡한 사안일수록 선택지를 단순화하고, 부작용이 가장 적은 선택지를 선택하는 것이 정책결정의 기본이다"며, "사무관 시절부터 수많은 쟁점들을 단순화하여 정리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자체장으로서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애로사항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과거에는 중앙이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지방이 무조건 따라가는 행정이었지만, 현재 대구시의 경우는 대구發 혁신사례가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대구로택시 성공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혁신사례들을 집대성한 것이 '대구혁신 100'이다"고 말했다.
심규동 수습사무관 대표는 "TV에서만 보던 홍준표 시장님을 직접 뵙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뜻깊고 잊지 못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11명의 새내기 사무관들에게 오는 11월 1일까지 2달간 지방행정을 체험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수습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들은 대구시 지방수습 종료 후 중앙부처 수습을 거쳐 내년에 정식임용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서 주요 국책사업 선정, 예산배분, 법령 재·개정 등 국가정책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되는 엘리트들이다.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2달간의 대구 실무수습이 공직생활에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되도록 타시도와 차별되는 대구만의 특별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여, 향후 대구시 현안사업을 적극 챙길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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