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철도사업 지연 '언제까지'

  • 정치/행정
  • 대전

충청권광역철도사업 지연 '언제까지'

설계적정성 재검토로 2026년 개통 차질 우려
충청권 메가시티 등 위해 꼭 필요

  • 승인 2024-09-22 23:04
  • 신문게재 2024-09-23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052001001381600058061
충청권 메가시티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충청권광역철도사업이 지연되면서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설계적정성 재검토를 받고 있어 당초 목표한 2026년 개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설계에 따른 최종사업비가 예상 사업비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호남선 KTX 개통 등으로 발생한 호남선과 경부선 여유 용량을 활용, 총 2583억 원(추정)을 투입해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 구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선로를 활용해 기존역 6개와 신설역 6개의 정거장을 개량·신설하는 사업으로 당초는 빠르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쯤 논의가 시작된 박근혜 정부의 지역 핵심 대선공약으로부터 시작됐다.



이 사업은 2015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2018년 기본계획 고시와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그러나 2022년 기획재정부 수요 예측 재조사에 따라 사업이 주춤하던 중 2023년 4월 재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실시계획 승인 및 노반공사 착공을 그해 12월에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제 설계 결과 사업비가 500억 가량이 증가하면서 사업에 다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사업비 증가는 지장물 이설 공사비 대폭 증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장물 이설은 공사에 방해가 되는 물체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재검토 결과는 빠르면 다음 달 말 완료 예정이다. 재검토 결과가 나오면 국가철도공단과 기재부가 총사업비를 두고 재협의를 해야 한다. 총사업비 조정 이후 지장물 이설 공사 업체 발주 등이 필요해 사업 기간 지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역에서 조속한 사업 추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은 5일 국회 예결위 결산심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충청권 광역철도 조속 추진을 촉구했다.

중구 유천동에 거주하는 강 모씨(47)는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대구권 광역철도 같은 경우에는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광역철도는 대전을 넘어 충청권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충청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검토 등 설계가 마무리되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빨리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이번에 착공한 계룡~신탄진 구간을 비롯해 신탄진~조치원 구간, 계룡~강경 구간 등 총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될 계획이다. 현재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과 3단계 사업은 사전타당성 조사를 시행 중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면 정부에 건의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고즈넉한 가을 향취 흠뻑 느껴보세요"
  2.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3. 서산·예산서 주택침수 잇달아…당진서 병원 지하전기실 침수도
  4. 아산시,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1차 후보지 선정
  5. 아산시, 스마트팜 청년농업인 2명 배출
  1. 'GS·CU·세븐·이마트' 편의점 4개사, 공정위 동의의결 수순 밟는다
  2. 21일 폭우에 대전·세종·충남서 비 피해 350건 이상
  3. 세종시교육청 제2기 감사자문위원 7명 위촉
  4.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5.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지부봉사단, 사랑의 연탄 나눔

헤드라인 뉴스


보령댐 `위기경보`… 충남도 지속 저수량 모니터링

보령댐 '위기경보'… 충남도 지속 저수량 모니터링

충남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보령댐 권역의 반복적인 가뭄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은 지난 5일 6190만톤으로 저수량별 위기경보 기준 관심 단계인 6210만톤 아래로 하락했으며, 20일 기준 5814만톤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올해 홍수기(6월 21-9월 20일) 강수량은 1237.9㎜로 예년 1104.5㎜ 대비 112.1% 수준이나, 장마기(7월 28일) 이후 강우량이 예년 대비 26.9%인 110.6㎜에 불과하는 등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이에 도는 일일 용수공급..

이재명 사법리스크…충청대망론 김동연 행보 촉각
이재명 사법리스크…충청대망론 김동연 행보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재부상으로 야권의 잠룡 가운데 한 명인 충청 출신 김동연 경기지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 대표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 대선 지형 속 김 지사가 움직일 수 공간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선고 공판을 11월 15일 열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의 경우..

[현장] 아파트 경비원 휴게실 설치 의무화됐지만…"있어도 못 쓴다"
[현장] 아파트 경비원 휴게실 설치 의무화됐지만…"있어도 못 쓴다"

"아파트 단지마다 경비원이 쉬는 걸 반가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19일 저녁, 대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경비원 A씨는 1평 남짓한 경비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경비원은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저녁에 퇴근하지 못하고, 24시간 격일 교대 근무를 한다. 야간 휴게 시간에도 A씨는 비좁은 초소에서 간이침대를 펴고 쪽잠을 청한다. 아파트 단지 지하 자재창고 내 경비원 휴게실이 있으나, 창고 문이 굳게 잠겨있기 때문이다. 자재창고 열쇠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어 휴게실을 이용할 때마다 소장에게 직접 열쇠를 달라고 요청해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