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의 배추 1포기 가격 소매가는 852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7133원)보다 19.54%, 1년 전(6193원)보다 37.69% 각각 올랐다. 평년(7217원)보다는 18.15% 인상됐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대전의 배추 소매가격은 19일 기준 1만 3350원까지 오르며 가격이 크게 폭등하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배춧값이 크게 오른 데는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석 성수기 진행한 정부와 유통사 등의 할인 지원 종료도 영향을 미쳤다. 배추 소매가격은 추석 성수기 할인 지원이 진행된 6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포기 6950원까지 오른 뒤 13일 9090원, 19일엔 1만 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등락을 반복 중이다. 또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이 겹치며 상품이 귀해지자 가격이 크게 뛰기도 했다.
고온이 이어지자 무와 상추 등의 채솟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무 1개 대전 소매가는 20일 기준 4120원으로 4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는 한 달 전(3868원)보다 6.51%, 1년 전(2350원)보다는 75.32% 인상된 수치다. 평년(2745원)보다는 50.09% 올랐다. 무 가격은 6일 3705원에서 9일 4000원으로 4000원대를 넘어선 이후 13일 4750원으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어 점차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적상추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값이 크게 오른 상태다. 적상추(100g) 대전 소매가는 20일 기준 2217원으로, 한 달 전(2031원)보다 9.16% 올랐다. 1년 전(1607원)보다는 37.96%, 평년(1527원)보다는 45.19% 각각 상승했다.
밥상 필수품인 대파(1kg)도 20일 기준 대전 소매가는 4007원으로, 한 달 전(3009원)보다 33.17% 상승했다. 1년 전(3499원)보다는 14.52%, 평년(3254원)보다는 23.14% 각각 인상됐다. 대파는 11일 3360원으로 3000원대를 유지하다 12일 들어 4223원으로 4000원대를 넘어선 뒤 19일 4337원으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고온과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류는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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