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폭염 이어지자 대전 배추·무·대파 등 주요 채소값 고공행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9월까지 폭염 이어지자 대전 배추·무·대파 등 주요 채소값 고공행진

배추 1포기 대전 소매가 852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9% 인상
배추 한 때 1만 3000원 이상으로 치솟으며 가격 부담
무와 상추 등도 가격 상승... 고온과 가뭄 겹친 영향 끼쳐

  • 승인 2024-09-22 12:00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장바구니
9월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추 한 포기 소매가가 8000원을 넘어서는 등 주부들의 장바구니 가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배추뿐만 아니라 무와 적상추 등 주요 채소 가격이 고온으로 귀해지자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의 배추 1포기 가격 소매가는 852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7133원)보다 19.54%, 1년 전(6193원)보다 37.69% 각각 올랐다. 평년(7217원)보다는 18.15% 인상됐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대전의 배추 소매가격은 19일 기준 1만 3350원까지 오르며 가격이 크게 폭등하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배춧값이 크게 오른 데는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석 성수기 진행한 정부와 유통사 등의 할인 지원 종료도 영향을 미쳤다. 배추 소매가격은 추석 성수기 할인 지원이 진행된 6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포기 6950원까지 오른 뒤 13일 9090원, 19일엔 1만 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등락을 반복 중이다. 또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이 겹치며 상품이 귀해지자 가격이 크게 뛰기도 했다.

고온이 이어지자 무와 상추 등의 채솟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무 1개 대전 소매가는 20일 기준 4120원으로 4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는 한 달 전(3868원)보다 6.51%, 1년 전(2350원)보다는 75.32% 인상된 수치다. 평년(2745원)보다는 50.09% 올랐다. 무 가격은 6일 3705원에서 9일 4000원으로 4000원대를 넘어선 이후 13일 4750원으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어 점차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적상추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값이 크게 오른 상태다. 적상추(100g) 대전 소매가는 20일 기준 2217원으로, 한 달 전(2031원)보다 9.16% 올랐다. 1년 전(1607원)보다는 37.96%, 평년(1527원)보다는 45.19% 각각 상승했다.



밥상 필수품인 대파(1kg)도 20일 기준 대전 소매가는 4007원으로, 한 달 전(3009원)보다 33.17% 상승했다. 1년 전(3499원)보다는 14.52%, 평년(3254원)보다는 23.14% 각각 인상됐다. 대파는 11일 3360원으로 3000원대를 유지하다 12일 들어 4223원으로 4000원대를 넘어선 뒤 19일 4337원으로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고온과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류는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