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충남대 수시모집 주요 변경사항 캡쳐. |
2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지원 인원은 12만 417명으로 지난해 9만 7278명보다 2만 3139명 늘었다.
대부분 대학들은 고3 수험생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경쟁률도 상승한 것이라 보고 있다. 올해 1월 교육부가 공개한 2023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를 살펴보면, 고3 수험생 수는 2023년 39만 8271명에서 2024년 41만 123명으로 1만 185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고3 수험생 수가 45만 672명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6년 42만 6838명, 2027년 40만 8628명으로 해마다 고3 수험생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어 대학 전체 모집인원 축소 또는 입시 경쟁률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수험생 일시적 증가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한 효과도 봤다. 충남대는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전형 탐구영역을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축소했다. 다만 약학대, 의과대, 수의과대는 과학탐구 2과목을 반영한다.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한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지난해 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문학과가 이번 수시모집에서 23.75대 1을 기록하며 최고경쟁률 학과로 수직 상승했다. 또 지난해 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계공학부도 올해 11.04대 1로 올랐다.
한밭대는 2020학년도 모집 때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배제한 바 있다. 한밭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3학년도 6.01대 1, 2024학년도 6.91대 1, 2025학년도 7.63대 1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목원대와 한남대, 배재대 등 지역 사립대학도 대부분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수시모집을 진행해왔다.
대전대는 지난해까지 모든 학과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지만 2025학년도 수시 모집부터 한의예과와 군사학과에만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충남대 입학처 관계자는 "주요 전형 중 교과 전형의 경쟁률이 많이 오른 편이라 최저학력 기준 완화가 많은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의 관계자는 "수시 모집 경쟁률에 큰 의미를 두기보단 최종 등록률이 중요한 수치"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