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0.02%포인트 축소한 수치다.
특히 서울 집값은 0.16% 올랐으나, 전주대비 상승 폭은 0.07%포인트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는 0.11% 상승했다. 경기는 성남과 광명을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웠고, 인천은 동구와 서구를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은 여전히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세종은 매물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며 조치원읍 및 종촌·고운동 위주로 전주보다 0.04%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대전과 충북은 각각 0.01%씩 내렸다. 지역에선 서구와 대덕구가 각각 0.02%, 0.01% 상승했고, 동구(-0.02%)와 중구(-0.04%), 유성구(-0.02%)는 하락했다.
반면, 충남(0.03%)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0.48%의 상승을 기록한 서산시는 성연면 신축 및 읍내동을 위주로, 보령시는 명천·동대동 소형 규모 위주로 0.06% 올랐다.
최근 주택 수요는 다소 식은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전주(103.5)보다 0.9포인트 낮은 102.6으로 떨어지면서다.
아파트 매매 심리 위축은 이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과 주택담보대출 플러스모기지론(MCI, MCG) 중단 등 각종 가계대출 억제 조치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대출 압박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을 부추긴 것인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0.5% 인하(빅컷)를 발표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10월 또는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집값에 대한 전망을 두고서는 상승과 하락 예측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연계한 부동산 시장 상승 여력이 남아있긴 하지만, 엄격해진 가계대출 억제 정책 기조가 바뀔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출 한도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어 부담이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 깔렸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각종 대출 규제가 심화하면서 주택 매수 수요가 따라붙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관망 분위기가 꽤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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