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럼피스킨 관련 상황판단회의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LSD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국내에서 5번째이자,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농식품부와 충주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께 34마리를 사육 중인 금가면 오석리 소재 한우농장에서 소 1마리의 피부에 결절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개체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LSD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충주시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20일 부시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결정했다.
이어 발생 농장 인근에 통제 초소를 설치해 가축과 사람,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을 통제 중이다.
주요 방역 조치로는 ▲접종 누락 신생 송아지 1998마리 일제 접종 ▲방역대(반경 5㎞) 내 차량 이용 소독 강화 ▲방역대 내 94호 4559마리 이동제한 ▲발병개체 1마리 살처분 ▲발생농장 전 마릿수 채혈 검사 ▲방역대 내 94농가 임상검사 ▲가축시장 폐쇄 등이 시행되고 있다.
LSD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주변 252개 농장과 방역대 내 94개 농장은 28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특히 인접한 괴산, 제천, 문경 등 3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충주시를 포함한 인근 7개 시·군(이천·여주·음성·괴산·제천·문경·원주) 소재 축산 관계 시설과 차량에 대해 20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사례는 8월 12일 경기 안성을 시작으로 31일 경기 이천, 9월 12일 강원 양구, 18일 경기 여주에 이은 올해 다섯 번째 확진 사례다.
2023년 10월 19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최초 감염이 확인된 이후 올해 연이은 발생으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 또한 "LSD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검사, 집중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소 농가에서도 농장 위생 관리와 방제 등을 통해 럼피스킨 매개곤충의 밀도를 줄이고, 출입차량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럼피스킨은 모기나 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을 보인다.
1929년 잠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아프리카에 국한돼 발생했으나 1986년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과 동유럽 등으로 확산됐고, 최근에는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국제적인 방역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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