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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 전경./대전교육청 제공 |
서대전고등학교(교장 강현주·이하 서대전고)는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일반계 고등학교다. '세계를 품고 미래로 나아가는 서대전고'라는 기치 아래 스스로 자립하고 독행하는 생활 태도를 길러 단정한 품성을 지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서대전고는 전인교육을 통해 지덕체 모두 갖춘 학생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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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 학생들이 서고독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서(書)고독마: 서(書)대전고 독서 마라톤=서대전고는 책 읽는 공동체 문화와 건강한 독서 습관 형성을 통한 전공 적합성 강화를 위해 독자적으로 기획한 '서(書)고독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책 10쪽을 1m로 환산하며 월 2회 여유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읽고 있다. 5·10·20㎞, 풀코스의 4단계 인증제로 진행되며 1학년 테마별 독서→2학년 과목별 독서→3학년 전공별 독서 단계별 실시 후 독서기록 일지가 발급되는 시스템 독서 프로그램이다. 진행되는 과정은 3시간 동안 본인이 정한 책을 읽고 독서 기록 양식에 내용을 스스로 정리한다. 정리한 내용은 추후 e-book으로 제작된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학생 전체가 모여 독서 토론 및 책 서평 발표회를 개최한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2학년 김도현 학생은 "처음에는 단순히 학교행사 참여에 의의를 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책 읽기의 즐거움과 그 가치를 더 깊이 깨달았다"며 "독서 토론과 소감 나누기 활동을 통해 책에 대한 서로의 다양한 해석을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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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 학생들이 직접 논문과 전공 서적을 통해 이론을 탐구한 후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융합탐구 엑스포로 직접 이론 탐구하고 현실에 접목=서대전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수업 중 관련된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논문, 전공 서적을 탐독한 후 이론 지식을 공유하는 융합탐구 엑스포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종이원심분리기를 활용한 빈혈진단, 인공 신장 및 혈액 정화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선정한 후 자료 탐구를 한 후 이론 발표를 진행한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10개가 넘는 자율 주제를 직접 체험하는 CAN Contest를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실험 도구를 구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학생 참여형 창업 활동인 Business Edu Bridge 활동은 서대전고 학생들이 호스트로 부스 준비와 운영을 맡고 이후 대전 내 고등학교 5개 팀을 초청해 창업 및 진로 관련 체험의 기회를 학생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부스 운영 기획부터 운영 및 결과물 도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그간 배워왔던 이론을 현실에 접목하는 활동이다.
임남극 교사는 "특목고나 자사고 못지않게 일반고의 공교육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 공교육의 틀 안에서도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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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 학생들이 UN SGDs(지속가능발전목표)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대전교육청 제공 |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진로 탐색과 자기 성찰=서대전고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자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진로 프로그램에 UN SGD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연계해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계별로 자아 이해(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자아 리터러시(나는 어떻게 세상에 기여할 것인가?), 3. 사명 선언 및 실천(나는 어떠한 존재가 될 것인가?) 등 3단계로 나아간다. 특히 3단계 사명 선언 및 실천과 SDGs 연계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로 탐색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인 'Dream Lecture Project'가 병행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진로와 연계된 핵심 아이디어 키워드를 설정한 뒤 EBS·TED·서울대 지식교양 강연 등 다양한 미디어 강의 플랫폼 내용을 비교 분석한 뒤 추가 탐구 주제를 선정해 심화 학습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탐구 주제를 구체화하고,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기른다.
진로탐색과 자기성찰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권준서 학생은 "프로그램을 통해 막연했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나의 관심사와 세계의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연결지어 고민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의 내 모습을 단계적으로 구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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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 학생들이 깊이 있는 학습(LiD)을 바탕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체계적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과학과 인문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학습(LiD)=서대전고는 깊이 있는 학습(Learning in Depth)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같은 글로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 해결에 있어 자신의 역할을 찾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질문 중심의 토론, 문제 해결 활동, 사례 연구 등을 활용하여 특정 주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프로젝트 기반 학습, 협력 학습, 문제 기반 학습 등 다양한 학습 방법을 경험할 수 있어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승우 교사는 "LiD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탐구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성찰하는 활동을 통해 심화된 과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동시에 인문·사회학적 관점을 통해 탐구한 결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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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고 학생들이 학교 로비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강현주 서대전고 교장은 "고등학교 교육의 두 축인 진로교육과 인성교육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교수학습 혁신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걸 맞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따뜻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의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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