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에 따르면 불당동유적공원은 2002~2003년 불당지구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충남발전연구원에 의해 발굴·조사된 유적을 정비하고 복원해 움집 5기 등이 3만2600㎡ 규모로 조성됐다.
이 공원은 청동기시대의 전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대단위 취락유적으로 우리나라 선사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유적 발굴 후 20년이 지난 공원의 재정비를 추진하기 위해 2019년 6월 28일~12월 24일까지 '불당유적공원 정비기본계획 용역'을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발주, 다음 해 11월 24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시는 2024년 4월 9일~11월 4일까지 '불당유적공원 재정비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2025년 정비공사 착수를 위해 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실시설계도면 작성, 공원 조성변경계획 승인,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 처리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유적을 보호하고 방문객들의 관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통기형 보호각 3동을 밀폐형 보호각으로 교체하고, 청동기시대 움집 연구 및 복원을 통한 개방형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쾌적한 휴식 공간 정비를 통한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파고라 및 벤치 등 휴게시설을 조성하고, 탐방로를 정비해 방문객들이 문화유산과 가까워지는 관람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유적공원 재정비함에 따라 도심 속 시민이 즐겨 찾는 문화 휴식 공간 조성은 물론, 문화유산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친근한 역사 문화 체험 장소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불당동유적공원은 청동기시대 주거 형태가 직사각형에서 구형으로 변경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중요한 유적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본다"며 "도심 속에서 청동기 마을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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