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쏟아진 비로 소방당국이 배수조치 중인 모습. |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 지역은 전날인 20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침수, 낙석, 나무 쓰러짐 등 30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오전 2시 18분께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에서는 비닐하우스 내 숙소용 컨테이너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기 감전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과 한전이 전기를 차단하고 거주 중인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앞서 오전 0시 10분께 서산시 동문동의 한 야산에서 옹벽 붕괴에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주민 3명이 숙박시설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낮까지 서산에는 시간당 최대 99㎜ 가량의 강한 비가 쏟아져 도로침수, 토사 유출 등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대전에서도 같은 날 오전까지 도로·주택 침수 등 50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었다.
21일 오전 4시께 동구 성남동의 빌라 1층에서 물이 차고 빗물이 역류해 들어오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주민 2명이 구조됐다.
오전 8시 56분께 동구 중동 목척교 인근 대전천에서 사람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세종에서는 가로수 쓰러짐 등 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서산 270㎜, 정림(대전) 264.5㎜, 논산 255.5㎜, 양화(부여) 252㎜, 태안 250.5㎜, 신평(당진) 220㎜, 천안 216㎜, 서천 212㎜, 청양 202㎜, 유구(공주) 202㎜, 홍성 194㎜, 세종전의 194.5㎜, 예산 190㎜, 송악(아산) 181㎜, 삽시도(보령) 173.5㎜, 금산 131㎜, 계룡산 102㎜다.
오후 1시부로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금산을 제외한 충남 전역은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 구역의 호우주의보는 해제하나,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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