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야, 평행선 갈등·대치 격화… 꽉 막힌 지역 정국?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여야, 평행선 갈등·대치 격화… 꽉 막힌 지역 정국?

양당 시당 공방전, 이장우 對 국회의원 확전
협의체, 0시 축제 등 각종 현안 놓고 충돌
대전시의회도 민주당 교섭단체 구성안 부결

  • 승인 2024-09-19 17:09
  • 신문게재 2024-09-20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aaaaa
[출처=중도일보 DB]
대전지역 여야의 강 대 강 평행선 대치가 극한 대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각종 사안을 놓고 논평 공방전을 벌이더니, 이젠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과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 간의 공개적 충돌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대전시의회에서도 민주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끝내 무산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여야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대전 정가 분위기는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배경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신경전이 자리한다. 처음에는 양당 시당이 논평을 통해 공방을 벌이는 수준이었다. 당 차원의 여론몰이와 이슈화 목적의 정치적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양당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감정 섞인 언행을 주고받기에 이르렀다.

이장우 시장은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부지런하게 일 좀 하라"는 훈수도 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0시 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치 미흡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던 터라,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 시장은 다음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말로만 정치를 한다"며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자 민주당도 즉각 대응했다. 시당은 '불통과 막말의 이장우 시장'이라는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의 발언에 비판을 가하는 한편 민선 8기 대전시정에 대해서도 혹평을 내렸다. 장철민 의원(동구)은 "이장우 시장의 막말과 거짓말이 협치를 가로막고 있다"며 "제발 태도를 바꾸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시의회에서도 양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석의 민주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발의한 개정 조례안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표결 끝에 부결됐기 때문이다. 당초 공동 발의자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던 만큼 민주당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향후 의회 운영에 여야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24일에는 0시 축제 평가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장철민, 박용갑(중구) 의원실이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0시 축제의 구체적 성과와 앞으로 과제를 객관적으로 짚겠다는 계획이지만, 벌써 토론회 개최 소식에 국민의힘 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0시 축제는 양당의 입장과 평가가 확연히 갈리는 대표적 사안이다.

장철민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대전 0시 축제에 대한 평가와 전문가들과 함께 대전만의 특색 있는 축제를 위한 과제와 추진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3. 추석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4. 산에서 함부로 도토리 주우면 안된다
  5.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1. 대전 지방세 1억 이상 고액 체납자 69명
  2. [한성일이 만난 사람]권선택 전 대전시장(백소회 회원)
  3. 대전시청사, 시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4. 박병석 "서울대 대학원서 중국, 한반도 평화 강의"
  5. [문예공론] 지필통(知必統)

헤드라인 뉴스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2.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췄다...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