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3일간 대전소방본부 119상황실에 병원과 약국을 문의하는 전화가 3038통 접수됐을정도로 쇄도했다. |
19일 중도일보가 추석 연휴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된 병원과 약국 문의 전화 건수를 집계한 결과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총 3038건의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추석 연휴인 9월 28일부터 3일간 같은 기준에서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된 병원·약국 문의 전화는 1582건으로, 작년보다 올해에 92% 폭증한 것이다. 올 9월 16일 522건, 17일 474건에서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8일 하루에만 대전소방본부 119상황실에 병원과 약국을 묻는 전화가 2042건 쇄도했다. 한 시간에 85건에 달하는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부터 찰과상을 치료할 외과 그리고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진료를 받을 수 없어 인근 다른 병원을 묻는 전화 등 다양했다.
추석 연휴기간 119상황실에 질병을 상담하는 전화도 지난해 추석 때보다 2배 늘어 많은 시민들이 병원을 찾아갈 사안인지 상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에 상처를 입어 소독이나 붕대를 감는 등의 응급 조치사항 자문은 2023년 추석연휴 대전소방본부에 125건의 문의 전화가 접수됐으나, 올해 추석 3일간 316건의 질병상담 전화가 접수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217건의 상담 전화가 쇄도해 하루 50건 남짓에서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 수도 작년 추석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앞서 119상황실 전화문의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 평균 2만6983명으로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 경증 환자는 1만5782명으로 작년 추석 2만6003명, 올해 설 2만3647명에 비해 각각 33~39% 감소한 수치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9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벼운 증상인 경우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준 국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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