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부터 입학 후 2학년 진학 시 전공선택권을 보장하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모집함에 따라 자유전공학부 역시 경쟁률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실기·실적전형 또한 평균 경쟁률을 웃도는 등 대부분 전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유아교육과(교과성적우수자)로 4명 모집에 207명이 지원, 5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인문계열에서는 역사교육과 28.0대1, 경영학부 25.9대1(이상 교과성적우수자), 행정학과 25.5대1, 정치외교학과 17.0대1(이상 지역균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1.5대1, 패션산업학과 18.5대1(이상 자기추천)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에서는 생명공학전공(교과성적우수자)이 26.3대1로 가장 높은 가운데, 자유전공학부 13.5대1(이상 교과성적우수자), 생명과학전공 24.7대1, 신소재공학과 18.5대1 (이상 지역균형), 환경공학전공 22.4대1, 건설환경공학전공 13.8대1(이상 자기추천)로 경쟁률이 높았다. 예체능계열 중 유일하게 실기고사 없이 신입생을 모집하는 운동건강학부는 23.8대1을 기록, 작년에 이어 학생부종합전형(자기추천)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기우수자전형에서는 공연예술학과(42.8대1), 체육교육과(15.3대1), 서양화전공(13.8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특히 인천대 공연예술학과는 수도권에 있는 공연예술계열 학과들 중 유일하게 국립대학에 설치된 학과로서 매년 연기자 등을 꿈꾸는 수험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역별 지원 현황으로, 인천(6728명, 33.1%)과 경기(6524명, 32.1%), 서울(2016명, 9.9%) 출신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 올해 역대 최다 수험생이 지원한 것은, 최근 인천대가 국립대 전환 이후 교육·연구·대학운영 등 전반에 걸친 혁신으로 국내·외 대학평가 순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더욱이 올해 경쟁률 상승은,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변수로 수험생들의 상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한편 인천대는 올해에도 교육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국립대학으로서 대입전형의 책무성과 공정성을 위한 사업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과거 수도권 위주의 입시설명회에서 벗어나 매년 점진적으로 비수도권 고교에까지 설명회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전국 단위 입시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점도 경쟁률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원서접수 마감 이후 인천대는 10월 11일(예체능계열), 11월 8일(자기추천 등)에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는 10월 21일부터 종목별로 진행되며, 면접고사는 10월 26일(특기자, 체육교육과)과 11월 23일(자기추천 등)에 치러진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