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일본의 경주마들. 사진=마사회 제공. |
9월 들어 서울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2개의 국제 초청 경주는 한국 경마 최고 수준의 상금을 걸고 열렸으며, 미국 브리더스컵 본선 출전권을 두고 해외 경주마들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은 지난해 우승마인 일본의 '리메이크(5세, 수, 코지마에다 마주, 신타니 조교사, 카와다 기수)'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4코너에서 속도를 높인 '리메이크'는 결승선 100m 직전에 선두로 올라서며 압도적 우승을 확정했다. 2위는 일본의 '재스퍼크로네', 3위는 미국의 '아나키스트' 몫이 됐다. 한국의 경주마인 스피드영과 글로벌히트(김혜선 기수)는 나란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열린 코리아컵에선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5세, 수, 테루야요시다 마주, 신타니 조교사, 요코야마 기수)가 역시나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이란 기염을 토했다. 초반부터 페이스를 높이며 선두를 장악한 크라운프라이드는 마지막까지 격차를 벌렸다. 2위는 일본의 '윌슨테소로'로 확인됐다.
한국의 '글로벌히트'는 여기서 3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의 경주마들은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보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 기회도 멀어졌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2개 대회의 패배는 고통스럽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국 경마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도약을 다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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