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1여년 전쯤 70~80세 지인 3명과 함께 해당 도로를 지나가던 중 차량이 개울가로 전복돼 결국 20일~1달 정도의 입원 치료를 요구하는 부상을 당했다. |
18일 만복골에 거주하는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마을 진입 과정에서 개울 추락으로 인한 경운기 사망사고 1건, 차량 전복 3건 등 사고를 목격하거나 직접 피해를 입었고, 5~6년 전 20가구에 머물던 거주 수가 35가구까지 늘어남에 따라 도로 확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 A 씨는 1년여 전쯤 70~80세 지인 3명과 함께 해당 도로를 지나가던 중 차량이 개울가로 전복돼 결국 20일~1달 정도의 입원 치료를 요구하는 부상을 당했다.
또 만복골 위쪽에 1만2000㎡ 부지의 대수행홀, 숙소동, 조경 연못, 개인 수행토굴 등으로 조성된 명상센터가 위치, 전국 6000여명의 회원 및 수행자 등 월평균 150여명이 왕래해 이들과 마을주민 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만복골 진입도로 확장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동남구청은 '광덕면 삼안선 도로개설공사' 계획을 수립해 1구간은 28억원을 투입해 도로 폭 4.5m에서 6m로 확장하고, 2구간은 23억6000만원을 들여 3m인 도로 폭을 5m까지 넓힐 계획을 세웠다.
다행히 1구간은 2025년 정상 추진될 계획이지만, 2구간 사업지 토지주와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도로 확장 사업의 발목이 잡힌 상태다.
구청은 진행 예정인 2구간 토지가 지적 재측량이 필요한 등록상 정정필지로 지정돼 사업 예정지만 분할 후 강제 수용하는 절차 역시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기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게다가 확장 예정인 도로 외에 만복골로의 진입이 어려운 구간이 있지만,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농어촌도로 지정은 물론 공사 계획조차 없어 주민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만복골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외지인이 방문할 때마다 '한국에 아직도 이런 도로가 있네'라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도로 확장 사업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광덕면이 지역구인 박종갑 천안시의원은 "만복골 진입도로 관련 소식을 접한 적이 있기에, 조속한 사업 추진으로 주민들의 안전성이 보장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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