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22.4원 하락한 1636.1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는 22.6원 하락한 1473.1원이었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하락하는 것은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내린 71.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 국제적인 변수가 크지 않다면, 당분간 이 같은 하락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충청권의 기름값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올 한해(1월 첫 주~9월 둘째 주) 비교 분석해본 결과, 충청권 3개 지역의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가 전국 평균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세종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각각 1650.8원, 1685.9원, 1675.9원이었으며, 3개 지역 평균가는 1670.9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인 1650.2원보다 무려 20.7원 비싸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도 비슷했다. 대전·충남·세종의 평균 가격은 각각 1525.6원, 1526.4원, 1522.6원이었으며, 지역 내 평균가는 1524.9원이었다. 이는 전국평균 1520.9원보다 4원 가량 높은 수치였다.
이는 지역별 경제 상황과 물류비 등 유통 구조의 차이가 가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가 드물게 있는 농어촌의 경우 도심지보다 가격경쟁이 덜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로 이용하는 도로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가 어디인 지 파악하는 등 알뜰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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