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동매매 혐의 30대 부부와 50대 여성 징역형 구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검찰, 아동매매 혐의 30대 부부와 50대 여성 징역형 구형

대전지법 형사8단독 심리

  • 승인 2024-09-13 14:4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3242
검찰이 젊은 부부에게 돈을 주고 신생아를 인계받은 후 허위 유전자검사 결과서를 제출해 출생신고 한 50대 여성과 이들에게 아이를 넘긴 30대 부부에게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9월 12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 심리로 열린 아동복지법위반(아동매매) 혐의 공판에서 돈을 받아 갓 출산한 영아를 넘긴 30대 부부 A·B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현금을 주고 아이를 넘겨 받은 50대 C에게 같은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부부 A·B씨는 사실혼 관계이던 때 아이를 임신했고, 양육할 경제적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산 직후 C씨에게 영아를 전달했다. C씨는 아이 출산 전 이들 부부에게 병원비와 산후조리비 명목으로 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받은 C씨는 부산 남구로 아이를 데려가서 허위 유전자검사 결과지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자녀로 출생신고까지 마쳤다. 부부 A·B씨는 출산 전까지 C씨와 모르던 사이였고, 입양처를 찾는 과정에서 미혼모센터와 보육원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부 A·B씨 사이에 8살 자녀가 있고, C씨는 이때 넘겨받은 아이를 현재까지 양육 중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씨가 입양모로서 적합한 사람인지 판단된 적이 없으며 500만 원은 아이를 넘긴 대가라고 보고 아동복지법위반(아동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대해 부부 A·B씨 측 변호인은 "생활고로 인해 지인의 권유로 벌어진 일이지 의도적으로 매매한 것은 아니며, 부부가 구속된다면 8살 아이 혼자 남게 된다"라며 재파누에 선처를 호소했다. C씨 측 변호인은 "C씨 역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서 입양했을 뿐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고, 어린이집에 보내며 육아 중이다"고 주장했다. 심리를 맡은 형사8단독은 10월 17일 선고기일을 통해 판결할 예정이다.
임병안·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2. '아기 두더지의 모험' 발간...장애·비장애 어린이 위한 점자 촉각책
  3. 오감충만 온라인 곤충 사생대회, 9월 30일까지 열린다
  4. 전북 군산 앞바다 어선 전복, 8명 구조...정부 긴급 대응
  5. [사진뉴스] 추석 연휴 한밭도서관 '북적'
  1. 국무조정실 9월 고공단 정기 인사 단행
  2. 제3회 국립농업박물관 어린이 예술대회, 9월 28일 개최
  3.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추천 지역 공연, 공연유통사업 선정
  4. 농림부, G20 농업 장관회의 일정 마무리
  5. 폐지싣고 왕복 10차로 건너던 80대… 경찰이 도와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추석 연휴 기간인 주말 사이 대전과 충남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8시 43분께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불꽃놀이 행사 중 화재가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6명, 장비 13대를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꽃놀이 파편이 인근 소나무 가지에 떨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여에서는 산에 벌초를 하러 가던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충..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3000만 원을 인출하려던 70대 어르신을 경찰과 은행원이 발견하고 사전에 피해를 막았다. 16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70대 노인 A 씨는 지난 9월 12일 국민카드와 금융감독원 직원,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협박 전화를 받았다. "본인(피해자) 명의로 카드가 발행돼 해외로 1억 7000만 원이 송금된 이력이 있어 불법자금으로 처벌된다며 3000만 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으라"는 연락이었다. A 씨는 당일 카드론 대출 신청을 한 후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께 카드론 대출금을..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30년 전 추석에는 어떤 TV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됐을까? 다채널 시대인 요즘도 명절을 전후해 영화 개봉작을 비롯해 '아이돌 체육대회'등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휴일을 맞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유튜브나 SNS 등 손안의 미디어가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추석 연휴 안방극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흥밋거리다. 1995년 추석은 9월 9일이었다. 당시 중도일보는 9월 8일자 지면 11면과 12면 2개면에 추석연휴 TV프로그램 편성표를 실었다. 종합편성 채널이 없었던 당시에는 방송..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