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종축제는 10월 9일 한글날부터 10월 12일 토요일까지 3박 4일 간 호수공원 및 중앙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박영국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8월 12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세종축제 전반을 설명했다.
모토는 '한글+과학+음악'이 어우러진 축제로 정했고, '낮은 활기차게, 밤은 아름답게 가을을 즐긴다'는 콘셉트를 각종 프로그램에 녹여낸다.
낮에는 취타대 행렬과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참가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 충녕 마리오네트 포토존·김종서 장군 북방평정 출정 재현 등의 이벤트가 주요 시간대 진행되고, 매일 밤 9시경에는 뮤지컬과 노래가 어우러진 불꽃쇼(5분)가 펼쳐진다.
2024년 10월 선보일 세종축제 주요 프로그램 면면. 사진=문화관광재단 제공. |
차별화 전략은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축제 기간 매일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연출하는 데서 출발한다. 드론과 함께하는 개막 불꽃 외에도, 매일 저녁 9시부터 5분간 불꽃이 쏟아지는 '빛나는 세종'이 준비되고 있다. 10일과 11일 저녁 8시 40분에는 시민 신청곡과 사연이 불꽃과 어우러지는 '소곤소곤 낭만 세종'이 20분간 진행된다.
축제 속 작은 축제는 청년과 시민 기획자를 양성하고 기량을 펼치는 기회로 삼는다. 축제단으로 선발된 청년 20명과 공모로 선정된 시민기획 8팀이 내 손으로 만든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 번째 전략은 '젊은 세종 충녕' 캐릭터를 활용, 움직이는 대형 목조인형(마리오네트) 포토존을 구상하는 안이다. 시민과 방문객이 열두 번째 세종축제의 예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참가한 태권도 시범단. |
10일에는 100명 이상의 시민과 함께하는 '한글 라인댄스 플래시몹'이 장관을 이루고, 여기에서 지역의 라인댄스 동호인이 군무를 선보인다. 밤에는 조선시대 무예 시범과 김종서 장군의 북방평정 출정 명령을 재현한 깃발 군무 '세종, 관무'가 기다리고 있다. 김종서 장군은 장군면에 장군묘와 테마파크 조성, 신도시 도로명에 호를 따 부여한 '절재로' 등으로 역사적 의미를 되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민들에겐 각인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11일 낮에는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가 열리고, 나이와 국적 제한 없는 참가자들이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저녁에는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크누아 윈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가을밤 콘서트'가 펼쳐진다.
12일 최종일 낮에는 시민이 참여해 세종대왕, 한글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한글 골든벨 퀴즈대회, 저녁에는 100명으로 구성된 세종시 합창 연합회와 교향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18시 30분에는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세종 거리예술가의 재즈·마술 공연, 12일과 13일 중앙공원에서는 보헤미안뮤직페스티벌(유료)이 장기하 밴드 등과 함께 최대 2만 명 관람객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초등생 대상 댄스 경연대회인 '세종 울트라 틴즈 댄스대회'는 마지막 날 예정돼 있다.
상설 체험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테마별로 펼쳐지고,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인근에 마련된 '한글·과학놀이터'에서는 전기차 만들기와 VR안전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친환경 팝업 놀이터와 업사이클링 놀이체험 등 친환경 프로그램은 푸른들판과 메타세콰이어숲에서 열린다.
드론 주제 세종과학집현전(경제정책과), 소방안전체험(소방행정과), 시티투어버스체험(관광진흥과), 홍익대 과학문화사업단의 '한글 빛 가득한 세종'을 주제로 한 이응다리 야경 LED카드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각 일자별 주요 프로그램. |
지역 음악 동호회와 직장인밴드 등 시민이 직접 만드는 공연은 마지막 날 인 12일 대거 배치됐고, 메인무대에선 지역 동호회의 오카리나·우쿨렐레 공연이 열린다. 수변 마루 공간에는 세종직장인밴드 연합회와 발달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밴드·난타 공연이 선보인다.
▲중앙·호수공원 외에서도 축제를 즐긴다=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10월 한 달 간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주제로 추진된다.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에선 '한글·도시를 잇다'가 타 지자체와 기관의 한글문화 활용 사례로 꾸며지고,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미래상도 보여준다.
나성동 BRT작은미술관의 '한글·예술을 입다'는 멋글씨와 회화, 패션, 서예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망한 예술작품으로 연출되고, 강병인과 금보성, 이상봉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어진동 박연문화관 전시실에선 '한글·놀이가 되다'가 국립한글박물관의 인기 콘텐츠인 한글놀이터를 옮겨와 첫 선을 보인다.
박영국 대표는 "올해 축제는 총감독 없이 재단의 역량과 시민 참여로 준비되고 있다. 세종 한글축제로 미래 방향성을 잡고, 적은 예산으로 2배의 움직임을 더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나아진 축제로 만들겠다"며 "보헤미안 페스티벌 외에는 모두 무료다. 교통과 주차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세종축제를 찾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세종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종축제 누리집(http://sjfestival.kr)과 인스타그램(@sjcf_festival)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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