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응급실 혼란 없는 편안한 추석 연휴 되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응급실 혼란 없는 편안한 추석 연휴 되길

  • 승인 2024-09-12 17:46
  • 신문게재 2024-09-13 19면
추석 연휴를 잘 보내는 데 민생, 교통, 생활, 안전 등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전체 노인인구 중 21%를 넘어선 독거노인, 노숙인, 결식아동을 비롯해 모두가 행복한 추석, 배려와 인정미 넘치는 추석이 됐으면 한다.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은 빈틈없는 의료체계 운영에서 시작됨을 절감하는 추석이다.

지역에서도 추석 연휴에는 설 연휴 대비 2배 가까운 병원이 문을 여는 것으로 집계된다. 가장 염려스러운 건 의료 최전선이라 할 응급실이다. 의료수가를 한시적으로 올려 비상의료체계가 금방 원활해질 리는 없다. 응급실 의료실태 조사로는 65%가 의료 공백을 겪는다. 환자가 호소하는 체감도는 더 나쁘다. 의료 공백은 가짜뉴스 아닌 현실이다. 지역 보건소와 공립병원도 비상한 의료 대응으로 제때 치료를 못 받았단 소식이 들리지 않아야 한다. 응급실 블랙리스트와 거짓 정보 등 '의사 괴롭힘'은 싹부터 잘라야 할 병폐다.

응급실 파행 운영을 부른 의정 갈등 장기화도 연휴 이후엔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 이견이 안 좁혀지면 가능한 의료단체부터 여야의정 협의체를 먼저 출발시켜 논의의 동력을 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휴 기간에라도 상관없다. 의대 증원을 포함한 어떤 문제든 환자를 위한 대화에 나서 오류를 오류로 덮을 생각일랑 말아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가 사실상 의료개혁의 본질이다. 필수·지역의료 육성 지원은 늦추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다. 지역에서 일할 가능성만이 아닌 실제로 일할 '지역 의사'가 필요하다. 병원 뺑뺑이란 조어는 사라지는 게 마땅하다.

당장 추석이 문제다. 지자체 비상의료관리상황반과 당직 병의원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체계 유지 특별대책이 최대한 작동하길 바랄 뿐이다. 전국 15곳에 지정하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운영 또한 원활해야 한다. 혹시나 아프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마음이 앞선다는 말을 자주 듣는 추석이다. 특별히 안전을 선물하는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 추석 명절민심도 의정 갈등이 풀려 지역의료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