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대전보훈병원 병실에서 감동을 주는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이 있었다. 주인공은 현재 대전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김노성 씨이다.
1930년생인 김노성 씨는 현재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병중에서도 가진 재산을 지역을 위해 나누고 싶다는 의견을 동생 김노형 씨를 통해 전했고, 동생은 형의 뜻을 받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재욱)를 통해 1억원을 기부하게 됐다.
6·25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인 김노성 씨는 현재 94세 노령에 악화된 건강 상태로 대전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줄곧 동생 김노형 씨에게 남은 재산은 지역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동생은 형이 예전부터 오랜 기간 기부를 했던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직접 전화 문의했고, 1억원을 기부하며,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114호로 가입하게 됐다.
김노형 씨는 "형님께서 누누이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조금 더 건강하실 때 본인이 직접 전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다”며 “형님의 뜻이 잘 전달돼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욱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참전하시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셨는데, 노년에도 지역을 위해 이렇게 큰 금액을 전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정말 존경스럽다”며 “형님의 뜻을 이루어주신 김노형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값진 성금은 지역의 꼭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