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장산5리 인근 사업장 2곳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로 인한 지역주민 건강 영향 원인물질들을 도출하고자 '장산리 일부 지역 건강영향조사 사후관리(보완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에 비표적 분석을 실시하고, 확산모델링을 통해 영향 범위를 파악한 환경보건 관리방안을 제시하고자 화학 물질 사용 현황조사, 잠재 유해 물질 환경오염 수준 평가, 인체 노출평가 등이 추진됐다.
앞서 장산5리 마을 주민 37명 중 암투병환자 12명, 사망자 4명 등이 발생해 2020년 3월 건강피해에 대한 조사 청원이 접수됐고, 이후 환경부 환경보건위원회 전문위원회의 지역 환경보건 자료 검토 결과 주민 건강피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또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20년 10월~2022년 6월까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폐암과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존재하나,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이들 물질로 인해 주민들이 암에 노출됐다는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하기에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종합적인 결론이 제시됐다.
따라서 관련 부서는 사후관리 차원으로 주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지속해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현장점검 등을 통해 업체에 시설 개선을 권고하고, 이를 위한 도비 지원을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산리 주민들은 "주민들 건강이 악화하는 가운데 몇 년간의 결과를 지켜보니 특별히 발견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 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업장 관계자들은 "결과를 떠나 마을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요구사항에 대해 협조하고 시설 개선 방안이 도출되면 반영토록 하고, 내부적으로도 검토를 통해 사후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미비하지만, 사업장에서 유출되는 유해 물질은 사실이므로, 방지시설 보완 등 환경 개선에 예의주시하겠다"며 "마을 주민들의 불안을 없앨 수 있도록 행정적인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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