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소작답 양도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

  • 전국
  • 광주/호남

고창군, 소작답 양도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

심원면 궁산저수지 일대

  • 승인 2024-09-12 16:13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식 (1)
심덕섭 고창군수가 지난11일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지난 11일 심원면 궁산저수지에서 고창 소작답 양도 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은 농민운동 참여자, 관내 기관단체장 그리고 인근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주년 고창 소작 답 양도 기념행사와 함께 고창 소작답 양도기념사업회(회장 이성규) 주관으로 진행됐다.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식(3) (1)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지난 11일 심원면 궁산저수지에서 고창 소작 답 양도 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식을 개최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고창 소작답 양도 투쟁 농민운동은 1950년 토지개혁과정 중 농지개혁 대상에서 제외된 삼양사 소유의 고창 간척지를 되찾기 위해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조직적인 투쟁을 벌인 운동이다.

약 3년 동안 심원면 궁산마을 김재만 씨를 비롯한 심원면 해리면 일대 소작농들은 궁산저수지 둑에서 시위를 시작해 카톨릭 농민회와 기독교 농민회 그리고 고려대학교 농활단 지원으로 서울 상경 투쟁, 삼양사 본사 점거 농성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37년 전인 1987년 9월 11일 수 차례의 협상 끝에 삼양사 측이 소작농들에게 소작답 296㏊를 정부 고시가격인 평당 1881원에 양도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고창 소작답 양도 투쟁 이후 충남 서산의 서풍 농장, 전남 영암군 학파농장과 고흥군 죽암 농장, 경기도 평택 등 약 20여 곳에서 토지 분배를 요구하는 농민운동이 있었지만 결과는 없었다.

2018년 당시 투쟁에 참여한 농민들 중심으로 기념사업회가 꾸려지고 매년 9월 11일 기념행사를 열어 오고 있다.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식(2) (1)
심덕섭 고창군수가 지난 11일 고창 소작답 양도투쟁 농민운동 기념탑 제막식에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양도 투쟁 농민운동의 역사를 조명하고 당시 참여자의 농민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심원면 궁산저수지 입구에 기념탑을 건립했다.

탑은 농민, 학생, 지역을 표현하는 세 조각의 조형물이 투쟁의 결실과 농민들의 땀방울을 상징하는 물방울과 함께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농민의 품으로 돌아온 땅에서 익어가는 밀알을 황금색으로 표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오늘 건립된 고창 삼양사 소작답 양도 투쟁 농민운동 기념탑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우리 지역의 농민운동 역사를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는 살아있는 역사의 증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2.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3.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1.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2.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3.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소기업들 '발등에 불'
  4.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집값 전망은 위축
  5. [목요광장] 지역축제는 질적 성장 구축중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