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의원 |
사도 광산 등재 추진 철회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던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결의안이 올해 7월 25일 여야의원 225명의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결의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7월 27일 일본 사도광산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며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유인촌 장관에게 수정 협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관광장관 회의에 이어 12일은 교토에서 한일 문화장관 양자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등재 추진에 합의해줬기 등재됐다”며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성'조차 일본으로부터 거절당한 채 이뤄진 합의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정신에 반하는 심각한 역사 왜곡이고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굴욕외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문체위 상임위에서도 정부의 굴욕적인 등재 합의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한일 장관 회담에서 강제노역의 참혹함을 전시한 '아이카와 향토 박물관'을 사도 광산 근처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관련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사도 광산 등재 관련 해결 과제는 ▲현지 전시 시설(아이카와 향토 박물관)을 사도 광산 유산 등재 지역 내로 이전 ▲전시물에 '강제성' 명시 ▲강제 노역 조선인에 대한 모욕적인 전시물 내용 제거 ▲강제 동원 조선인 명부확보 등 네 가지다.
박 의원은 “정부가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를 조금이라도 수정할 기회"라며 "유인촌 장관이 스스로 약속한 바를 반드시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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