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
박 의원은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새만금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대회라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연이은 실패 이후 치러지는 메가 이벤트다. 따라서 전북특자도 입장에서는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개최를 통해서 도민들의 실망과 열패감을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행사 개최를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기업들이 수출 발판을 마련하고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중요한데도 '깜깜이' 행사 준비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내 기업들이 전북특자도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고 코트라 전북지원단과 중진공 전북지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조차 도가 무엇을 하는지 정보가 아예 없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준비해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기존 국내 개최사례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지방비 부담규모가 큰 것도 문제다.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지방비 부담 규모는 총 24억1500만원(도비 15억1500만원, 전주시비 9억)으로 지난 2018년 유치도시인 인천시 5억, 2019년 여수시 6억2000만원, 그리고 2022년 울산시 9억과 비교하면 많게는 약 다섯 배에서 적게는 두 배 이상의 지방비가 투입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치신청 단계에서는 지방비 부담규모가 12억으로 잡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두 배 이상이 늘어나 24억원을 상회하는 규모가 됐다. 만약 의도적으로 사업비를 축소해서 나중에 증액시킨 것이라면 도민을 기망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질타하면서 "성과 없이 지방비만 축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패는 도내 수출기업의 수출계약 건수와 액수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어렵게 유치한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위기의 도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전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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