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 정치행정부 기자 |
대전시도 빌바오 효과를 기대할 만한 큰 이벤트가 생겼다. 바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다. 대전시민의 오랜 염원인 도시철도 2호선이 30여 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이후 28년이며, 차량 기종을 트램으로 변경한지 10년 만이다.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함께 교통 혁신은 물론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트램의 상용화는 국내 첫 사례다. 도심 속 도로를 달리는 노면전철(트램)은 항상 노출돼 있으며, 전국에서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아이템이다. 지하철과는 전혀 다른 도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재료다. 단순한 전철과 정류장을 넘어 주변 도시와 조화롭게 디자인을 하고 대전만의 색깔과 문화 코드를 집어넣는다면 전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도시 디자인을 강조해 온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단순한 대중교통 수단을 넘어 '문화라는 코드를 끌어들여서 도시의 위상과 문화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쇠퇴하던 철강도시 빌바오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변모 시킨 힘은 바로 모든 사람의 발상을 뛰어넘어 절박한 믿음과 강력한 확신으로 추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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