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출신 유학생들이 청주대 내에 설치된 이슬람 기도실에서 메카를 향해 절을 하고 있다. |
청주대학교가 학내에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 운영해 눈길을 끈다.
청주대는 최근 이슬람 국가 유학생의 종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학내에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청주대에는 2학기 현재 32개국 30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3000여 명의 학생 중 이슬람권 학생은 9개국 33명 정도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이슬람권 학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기도실을 설치했다.
청주대는 학생들의 동아리방이 있는 대학문화관에 남녀 각각 29.52㎡, 25.2㎡로 마련한 기도실에서 무슬림이 엎드려 기도할 수 있게 카펫을 깔고,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키블라 표식을 설치했다.
무슬림 학생들은 이곳에서 하루 다섯 차례 무함마드가 태어난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방향을 향해 기도한다.
무슬림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기도실을 마련해 줘서 정말 고맙다. 종교문제로 불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청주대 권혁재 국제교류처장은 "유학생의 종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했다"며 "종교적 형평성과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이슬람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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