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에서 제작 중인 대전 2호선 수소트램 차량 예상도. (사진= 대전시) |
트램은 지상도로에 철도만 깔면 돼서 건설비용이 지하철의 6분의 1로 저렴하고, 수소를 활용한다면 전력설비 등 외부공급 인프라가 필요없고 대기 오염 우려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2호선 트램은 전력 공급선이 필요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이다.
무가선은 별도의 전기선 없이 배터리 등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열차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대전 수소트램은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해 모터로 구동된다.
1회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짧은 충전시간으로 긴 거리를 주행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교통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폭 2.65m, 높이 4m에 한 대당 길이 35m로 최고속도는 시속 70㎞, 최대 승차 인원은 305명으로 차륜과 레일의 마모와 소음이 적고 승차감도 일반 트램에 비해 좋다.
또 전력을 공급하는 선이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이어서 도심경관을 헤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첨단 기술도 적용돼 운행 중 전기를 생산하며 미세먼지도 정화할 수 있다.
연료전지가 산소와 만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 특성상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수소트램 34편성 19시간을 운행할 경우 약 11만 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공기를 생산해 대기 질 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 스택(묶음)으로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같은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정화해 하루 운행만으로 청정공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예정인 수소트램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다. 현재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주요 부품 기술 개발, 성능 평가, 5000km 운행 등 실증 완료됐다.
화재 위험이 적은 LTO(리튬티탄산화물) 배터리와 전방 충돌 경보장치와 자동 제동장치도 장착한다.
차량 측면에는 투명 OLED가 설치될 예정이다. 측면 유리에 노선 정보 등을 표시하는 55인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4대와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인, 고령자 등이 소음에 상관없이 안내방송을 뚜렷하게 들을 수 있는 무선 송출장치인 히어링 루프 등 편의 장치가 설치된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폴리머 대신 화재 위험이 적고 수명이 긴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쓴다.
관련 내용을 담아 차량 제작은 앞으로 현대로템이 맡는다. 대전시는 최근 현대로템과 검수, 신호 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293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 제작을 마치고 시범운행에 돌입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는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34편성 제작을 완료한다. 총사업비는 1조4782억원이다.
수소 트램은 경제성 면에서도 유리하다. 정부 지원을 받을 기회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2023년까지 총사업비 424억원(정부 282억원)을 투자해 수소트램을 상용화하는 '수소전기트램실증사업'을 착수한 바 있다. 진정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동차 중심의 수소모빌리티 영역을 철도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 트램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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