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후보 올랐던 임관혁 사의… "검찰 인지수사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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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후보 올랐던 임관혁 사의… "검찰 인지수사 줄여야"

  • 승인 2024-09-09 17:23
  • 신문게재 2024-09-10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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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혁 서울고검장.
검찰총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서울고검장이 검찰이 떠나며 검찰은 지금 과부하에 걸려 있다고 진단하고 "일반 형사사건 처리, 보완 수사 및 사법 통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고검장은 9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리고 인연과 추억이 있었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크고 작은 인지 수사를 많이 벌이고 있고, 경찰에서 송치된 사건의 처리와 사법 통제 업무도 쌓여 있으며, 공판 부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게다가 수사와 공판 모두 전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어 사건 당사자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도 더 곤란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인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 모든 일을 감당해 왔지만,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좀 회의적"이라며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걸 잘할 수는 없으며, 때론 과감히 내려놓는 지혜와 용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임 고검장은 나태주 시인의 시 '안부'를 덧붙이며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안부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메시지를 동료들에게 남겼다. 임 고검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에서 수학해 27년간 검찰에 종사하는 동안 2019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았고 STX그룹 분식회계 및 로비 사건, 이명박 정권 하베스트 인수 등 자원외교 비리 사건 등 대형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직전 대전고검장을 지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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