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실물경제 관련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1% 상승했다. 특히 고무·플라스틱제품은 한 달 사이 증가폭이 25.9%에서 89.5%로 늘었으며,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분야도 8.0%에서 272.8%로 증가폭이 확대했다.
대전의 수출도 7월엔 전년동월대비 19.5%까지 상승했다. 수출을 견인한 분야는 반도체(-7.0%→7.9%)와 계측제어분석기(-50.7%→3.0%) 등이다.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던 펌프(-41.0% → -2.9%) 분야도 한 달 동안 감소 폭이 축소했다.
지역민들의 경제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 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전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가 6월(2.7%)과 비교해 7월(-3.2%) 감소로 전환하고,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감소 폭도 -1.3%에서 -9.7%로 확대되면서다.
세종의 7월 제조업 생산은 -3.0%로 감소 폭이 전월(-5.6%)보다 축소했다. 고무·플라스틱제품(-21.5%→1.0%)이 한 달 동안 증가 전환하고,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분야의 감소 폭이 -5.9%에서 -2.9%로 줄어들면서다. 이와 함께 세종지역의 수출도 6월(226.8%)을 지나 7월(12.2%)에 도달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특히 6월 4.7%의 성장률을 보였던 세종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7월 -2.9%로 감소 전환했다.
충남은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충남의 7월 제조업 생산은 석유정제품이 -20.1%에서 8.3%로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6월 2.8%에서 7월 4.8%로 확대했다. 충남의 수출 확대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다. 반도체는 6월 18.2%에서 45.8%로, 석유화학제품은 -1.4%에서 13.2%,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12.4%에서 110.7%로 증가 전환했다. 다만, 소비 지표는 부진을 나타내면서 지역민들의 지갑 사정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음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가 감소로 전환(0.7%→-4.2%)하면서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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