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전경<제공=진주시> |
이번 간담회는 2000년대 이후 국제결혼 증가로 해마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습지도 및 학교생활 적응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문화가족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석해, 시에서 추진 중인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정책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지원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행정안전부 외국인 주민 현황 통계(2022년 11월 기준)에 따르면, 진주 지역 다문화가족(결혼이민자 및 자녀 등)은 6464명으로, 이는 진주시 전체 거주자의 1.8%에 해당한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1833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중국 364명, 필리핀 166명이 잇고 있다.
2022년 기준 다문화가족 6464명 중 결혼이민자는 902명, 자녀는 1989명이며, 이 중 학령기 자녀는 1349명으로 전체 다문화가족 자녀의 68%를 차지한다.
진주시는 다문화가족의 자녀 돌봄과 학습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미래인재학습지원센터에서는 진로코칭캠프,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대상자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우선 선정하고 있으며, 수강료 전액을 면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직업 탐색과 함께 학습계획 수립, 한국 역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얻고 있다.
또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참여 시 다문화가족 자녀를 우선 선발하며, 우리지역 알기 프로그램과 역사문화탐방 등도 운영해 다문화 청소년의 정체성 확립을 지원하고 있다.
진주시립도서관에서는 북스타트 책꾸러미 제공과 찾아가는 도서관 문화교실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유익한 독서 체험과 지식 격차 해소를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4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운영 중이며, 향후 6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문화가족과 직접 소통하며 자녀 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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