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진료축소를 겪는 일선 병원에 군의관이 파견된 가운데 대전과 충북에서는 부대로 복귀하거나 응급실에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중도일보DB) |
8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대목동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의료기관 5곳에 군의관 15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이들 군의관 중 현재 응급실에 근무 중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군의관 2명이 파견되었고 이들은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였으나, 응급실 현장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모두 군에 복귀했다.
충북대병원 역시 응급의학과 전문의 출신 군의관 2명이 파견됐으나, 응급실 아닌 중환자실에 배치됐다.
의료계에서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군의관이라고 해도 임상 경험이 직접 응급환자를 맡을 정도로 충분하지 않아 현장에 투입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병원에서 파견 중 의료사고 발생 시 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군의관들이 응급실 근무가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9일까지 군의관 235명을 추가로 응급진료 공백을 겪는 전국 병원에 파견할 계획으로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따라 세종충남대병원은 근무 의사 감소로 이 병원 성인 응급실은 9월부터 야간 진료를 중단한 상태가 지속 중이며, 충북대병원 응급실 역시 지난달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된 경험이 있고 언제든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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