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경. |
충북도가 원활한 비상 진료체계 가동을 위해 20억 원 규모의 비상 의료인력 수당을 긴급 지원한다.
도는 지역의 중증·응급·필수의료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간인 충북대병원, 청주·충주의료원 등 3곳에 19억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되는 비상의료인력 수당은 비상진료에 지원되는 당직수당, 공공기관 휴일·야간 수당, 의료기관의 신규 채용 인력비 지원 등 기존 예비비(국비)로 지원됐던 부분에 해당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여기에 도내 유일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충북대병원 응급실 전문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당을 추가 지원하는 것도 포함됐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응급의료인력 유출 등 의료사태 장기화 국면을 맞으면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정 갈등 후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으로 운영돼 온 이 병원 응급실은 지난달 전문의 2명이 병가·휴가를 내면서 나흘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군의관 2명과 공보의 7명 등 11명을 파견한 데 이어 최근 응급 전문의 군의관 2명이 추가 파견됐으나, 진료 부담 등으로 중환자실에 배치된 상황이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2월 말부터 평일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에 대비해 강화된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 중이다.
충주의료원은 건국대 충주병원의 응급실 제한 운영에 대비해 전문의를 추가 채용하는 등 지역 응급의료시스템 가용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의료원에는 연휴 기간 북부권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현재 공보의 2명이 투입됐으며, 연휴를 앞두고 공보의 2명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물론 현재의 의료공백 상황을 타개하고자 지역 응급의료협의체를 가동하는 한편, 지역 의료기관 및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가용 의료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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