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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섬 김인중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가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
“제 인생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9회 말에서 뒤짚어 엎을 수 있듯이 저도 거침없이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제 나이 85세인데 완전 뒤짚기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고향을 선사하는게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빛섬 김인중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가 7일 오후 4시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티길 133 에 위치한 Vitsome GALLERY TWIN 개관식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신부는 “부여에서 태어난 저는 백마강에서 얻는 영감으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세계에 우리 백제문화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리는 일을 꿈꾸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오늘 와주셔서 너무나 반갑고 감사하다”며 “내년 3월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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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호재 김억중 한남대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빛섬 갤러리 트윈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무호재 김억중 한남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24년 전 이 자리 공주 반포면 마티길 단무지 공장 자리를 땅 주인인 제 아내(김미영 바이올리니스트)가 기부해 제 아틀리에와 제 아내의 연습실로 쓰면서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도시락을 먹으며 공연을 감상하는 가족 음악회를 열어왔다”며 “저보다 열다섯 살 많으신 큰 형님 김인중 신부님을 코로나 덕분에 프랑스에서 모셔와 형님과 저의 갤러리로 오픈식을 갖게 됨을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제 아내는 시숙어른을 위해 본인의 연습실도 전시공간으로 선뜻 제공해줬다”며 “아내에게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억중 교수는 “이 곳 아틀리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카이스트 석학교수로 한국에 정착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오신 큰 형님의 수장고를 겸용하던 중, 이 참에 두 형제의 오래된 꿈을 담은 빛섬갤러리 트윈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향후 빛섬갤러리 트윈은 백제권 빛섬갤러리 투어루트를 완성해 지역 문화예술과 경제에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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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신부의 누이동생인 김계중 Vitsome GALLERY TWIN 관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김계중 관장 옆은 사회를 보고 있는 막내동생 김항중 교수. |
김인중 신부의 누이동생인 김계중 Vitsome GALLERY TWIN 관장은 “큰 오빠 김인중 신부님의 뜻을 담아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빛섬갤러리 트윈의 오픈 이벤트에 와주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빛섬갤러리 트윈은 작고 소박하지만 화가 김인중과 건축가 김억중의 오랜 꿈을 이루어낸 장소”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각자의 길을 올곧게 걸어왔던 두 형제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경구를 가슴 속에 새기며 창작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빛섬갤러리 트윈은 두 형제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주요 기능 외에도 미술, 건축, 음악, 문학, 연극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배우며 즐길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갤러리 곳곳에는 5000여 권의 관련 전문 서적은 물론 작가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는 풍요로운 독서 환경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또 “전시실을 활용해 강의와 콘서트, 회의와 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연중 기획해 삶의 충만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며 “빛섬갤러리 트윈이 늘 여러분 곁에서 행복을 선사하는 장소로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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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공주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김인중 신부님의 현양 사업을 하고자 한다”며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님과 건축가 김억중 교수님 두 형제분의 오랜 꿈을 담은 빛섬갤러리 트윈 개관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도시 공주시에 또 다른 선물을 선사해주신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은 우리 시와 인연이 깊다”며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께서는 프랑스에서 문화·예술 훈장인 오피시에를 받으시고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스 가톨릭 회원으로 선정되시는 등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최 시장은 “김 신부님은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되신 적이 있고, 유럽 화단에서 빛의 화가라고 칭하실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신 분께서 공주 중동성당 설립 125주년 기념 스테인드글라스 설치사업을 주관하셨고, 신부님의 비전이 공주중동성당과 만나 지역에 새로운 문화와 생명을 불어넣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님은 아우분이신 건축가 김억중 교수님과 함께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을 구현해주셨다”며 “이 갤러리는 건축, 음악, 서적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곳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공주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것”이라며 “이 갤러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예술이 주는 감동과 함께 경제적 번영이 공존하는 진정한 지역 상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빛섬 갤러리 트윈이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사랑 속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기를 소망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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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의 사회와 총감독을 맡은 막내동생 '행복포터'김항중 전 대전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
이날 행사의 사회와 총감독을 맡은 막내동생 ‘행복포터’김항중 전 대전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대전아버지학교 설립자)는 “큰 형님은 동생이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고, 동생은 형님으로 하여금 인생 역작을 남길 수 있도록 창작환경조성과 작품 관리 등 그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도와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쩌면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아름다운 형제애를 나누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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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신부와 필자 |
한편 빛섬 김인중 신부는 1940년 부여 출생으로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도미니코회 신부 서품을 받았다. 1975년부터 파리에서 거주 이후 2023년 공주시에 정착했다. 2022년부터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 신부는 스위스 ‘Le Matin’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대표작가로 선정됐고, 프랑스 앙베르 <Passage Kim Enjoong>, 프랑스 이수아르 <김인중 상설전시관>,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 공로훈장 오피시에 수훈, 샤르트르 대성당 등 유럽 45곳 스테인드글라스 설치 경력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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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신부와 한성일 중도일보 국장과 차경은 전 세종 양지고 교사. |
무호재 김억중 교수는 1955년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원 건축설계학 석사, 충북대 대학원 건축이론학박사로,스위스 공인건축가이고 현재 한남대 건축과 명예교수이다. <건축가 김억중의 읽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아주 미술관 등 개인 전시 6회 개최, 유성구문화원, 대덕 아주미술관, 대전엑스포 무빙쉘터, 미디어 큐브와 야외공연장 등 다수 주택의 작품을 설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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