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지난 4일 강진읍 초동마을 '첫 번째 푸소ON家' 마당에서 '푸소시즌2' 정책의 성공을 알리는 제1호 강진 이주·푸소 운영 예정 농가의 입주 기념식을 열고 있다.왼쪽 세 번째 강진원 강진군수./강진군 제공 |
기념식에서 강진원 강진군수, 이삼희 강진푸소협동조합 이사장, 이범선 강진읍 이장단장을 비롯한 푸소농가와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강진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정진희·김숙자 부부를 축하하고, 푸소 시즌2 성공을 기념하는 자리를 빛냈다.
이날 입주식에는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담아 5개 권역별 푸소 운영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등을 선물했으며 이는 행사장의 다과로 제공됐다.
정 씨 부부는 참석자들에게 푸소체험에 포함된 식사 제공을 선보인다는 의미로 점심을 제공했으며, 기념식에 앞서 신축공사가 완료돼 가던 지난 8월 말복에 맞춰 초동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직접 끓인 장어탕을 대접했다.
정 씨 부부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면서 강진의 친척집을 왕래하며, 도시에서 벗어나 전라남도에서 제2의 인생을 생각하던 중 강진군의 푸소운영 정책을 알게 돼 강진군으로 이주를 결심하고 노후 주택을 구입했으며 당초 리모델링하려고 했으나 과감하게 주택을 철거하고 '푸소운영(예정)자 시설지원사업'의 신축지원 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정 씨 부부는 15년 동안 체코 오스트라바시에 거주하며 민박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 푸소체험 운영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 씨는 "다른 지역보다 강진군이 관광이나 이주 지원에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 희망이 보였다"며 "상담 과정부터 주택이 완성되기까지 세심하게 지원해 준 강진군에 감사하고 큰 지원을 받은 만큼 푸소 운영도 열심히 하고 주변에 강진군으로 올 것을 추천하고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 부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강진군의 지원사업으로 주택 신축공사비 5000만원, 푸소체험 운영을 위해 필요한 가전 및 안전 설비 등 3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푸소운영에 적합한 기준으로 주택을 설계하고 푸소체험을 운영하며 10년간 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기념식은 현판제막으로 대표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강진으로 이주하는 사람에게 '푸소운영 기반인 주택과 푸소체험 운영이라는 일자리'를 선물한다는 상징을 담아 조형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형물은 주택·마당 모형에 마을 대표, 푸소운영자 대표, 행정지원 대표들이 각각 '환영, 정성, 홍보대사'가 적힌 나무모형을 심고, 행복 보따리를 든 푸소캐릭터를 더해 모든 모형을 완성해 강진원 강진군수가 정씨 부부에게 전달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푸소는 강진에만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학생 및 공무원을 비롯한 단체와 가족 단위 일반 관광객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매년 체험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의 생활인구 증가 대표 사례로 많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고 첫 번째 푸소온가를 시작으로 체험객 뿐만 아니라 푸소운영으로 강진에 이주해 정착하려는 도시민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진푸소체험 운영의 전체 매출은 연간 9억여 원으로, 1농가당 연평균 매출은 1000만원, 지난 2023년 기준 최고 농가의 매출은 3700만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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