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리 은행나무 및 숭모각 일원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2024년 6월 6일 연기면 양화리와 가학동, 진의리 원주민들이 고향 발전을 위해 창립한 단체다. 일명 세종발전위원회는 9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속마을 조성 등 원주민과의 약속을 실행하라"고 주장했다.
LH가 토지 수용 과정에서 했던 많은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사이 17년의 세월을 흘려 보냈고, 원주민 생계 대책이나 전용 커뮤니티센터 및 문화센터 건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장남번영회는 "세종시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이 금강변 장남평아를 개간한 이래 부안 임씨 가문이 630여년 동안 지켜온 삶의 터전"이라며 "세종시의 주산인 원수산과 전월산 기슭 마을로 전통문화와 전래민속, 역사자료가 잘 보존돼 있던 부안 임씨 본거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행정수도 건설로 인해 강제 퇴거와 함께 선산 선영까지 다른 곳으로 이장했으나 돌아온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주민 생계 대책 수립 ▲지역별 원주민 애향 동사 조성, 커뮤니티센터(회관) 건립 ▲양화리 은행나무 및 숭모각 일원에 역사·문화공원 조성, 임난수 장군의 생가 복원 ▲임경철 씨의 고택 보존을 위해 월용동산 옆으로 이전·설치 ▲원안대로 양화리 가학에 민속촌 조성 ▲역사문화 박물관 건설로 국내 최대 집성촌(650년)의 문화 유산 보존·전시·연구 ▲세종시 개발에 참여 기회 부여를 제안했다.
세종장남번영회가 9월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번영회 제공. |
장남번영회는 "녹조는 보가 아닌 수온과 영양 염류, 농도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담수와 보 개방 기간을 비교해보면, 보 가동에 따른 수질 악화 경향은 없었다. 2018~2020년 사이 감사원 조사 결과 보 개방 후 수질이 악화됐다"며 그동안 환경단체와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수달과 미호종개 등의 분포 범위가 불명확하고, 서식지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자연유산법 등으로 규제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는 과거와 같이 보를 관리수위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수 및 물환경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탄력 운영 입장"이라며 "이후 생태계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면 된다. 홍수와 가뭄, 녹조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보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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