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께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모습. 청과 판매장에서 한 손님이 과일을 사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
시민 유영수(70)씨는 "요즘 인터넷으로도 농산물 배송을 받을 수 있지만, 상품이 싱싱한지, 국산인지 직접 품질을 눈으로 확인하고 살 수 있어서 시장을 찾았다"며 "오랜만에 가족들을 볼 수 있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추석이 기다려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5일 오후 2시께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모습. 청과 판매장에서 한 손님이 과일을 사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화진 기자) |
채소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 김민성(26)씨는 "요즘 명절을 앞두고 오시는 손님들은 많아졌는데 과일 위주로 많이 사시고, 야채는 가격이 올라서 잘 안 사려 하는 거 같다"며 "작년 추석에 쪽파 한 단을 1만 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1만 4000원에서 1만 5000원가량 한다. 다음 주가 되면 더 오를 거 같아서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반면, 올해 정부 정책에 따라 과실류는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배, 포도, 단감 등 과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해 과일 판매장은 유난히 손님들로 북적였다.
과일을 판매하는 김모(50대)씨는 "과일 가격이 비싸고 물량 대란이 일어났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물량도 안정적이라 다행"이라며 "다만 올해 추석이 좀 일러서 사과가 덜 익은 게 많아 지금 선물용 사과는 비싼 편인데, 다음 주되면 사과값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기후 때문에 영향을 받는 과일들이 많은데, 포도는 알이 작고, 쫀쫀하지 않아 알이 쉽게 떨어지는 것들이 많이 나온다"며 "인건비가 비싸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부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매대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귀한 농산물들이다. 소중한 농산물들을 손님들이 많이 애용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바름·최화진 기자niya15@
5일 오후 2시께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류 판매 구역 모습 (사진=최화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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