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 중구 한 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응급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확대되면서 응급실 진료공백을 빚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기관에 파견한 군의관과 공보의가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세종 충남대병원과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에 군의관 15명을 투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에는 군의관 2명을 파견했고, 모두 응급의학 전문의로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곳에서 근무가 이뤄진 전망이다. 다만, 이들을 파견되고 곧바로 응급 의료현장에 진료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상황이다. 해당 군의관이 어떤 진료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동료 의료진들이 확인하고 업무를 배정할 예정이다. 충북대병원에서도 군의관 2명이 추가로 파견돼 지금은 교육을 우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9월 9일 공보의와 군의관을 진료공백을 겪는 의료기관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으로 최근까지 차출된 공보의가 충북에서 21명, 충남 13명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지역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공보의를 차출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이 부족해 공보의를 두는 농·어촌에서 남은 공보의를 대도시 응급실로 차출하면서 지역 의료서비스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5일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응급의료 상황관리, 응급의료체계 점검 계획을 세우고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복지부와 행안부에 즉시 공유토록 했다"라며 "정부는 지금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실제 상황을 과장하거나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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