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NGO센터가 4일 역사탐방을 통해 전남 여수를 찾아 여순사건이 발발한 14연대 지하벙커를 견학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성 군사시설이다. (사진=임병안 기자) |
인권교육공동체 숲을 비롯해 고령사회를 이롭게 하는 여성모임, 재능나눔청소년단체 징검다리, 국제청소년연합 대전지부 등 NGO활동가 및 시민 30여 명이 참여해 9일 4일 오전 7시 여수를 향해 함께 출발했다. 시민사회 공익활동을 촉진하고자 설립한 대전NGO지원센터는 올해 4월 1차 역사탐방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성지인 경남 마산에서 3·15의거 발원지를 탐사하고 6월 2차 탐방에서는 국내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 중 처음으로 정부가 공식 사과하고 추모관을 건립한 경남 거창사건 현장을 견학했다.
9월 4일 제3차 역사탐방에서는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한 국군 제14연대 병사들이 제주4·3항쟁 진압명령을 거부하고 동족상잔결사반대와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봉기한 현장을 확인하고 역사적 맥락을 탐사했다.
여순사건의 발발지인 여수시 신월동에 위치한 14연대의 옛 주둔지를 찾아 정부수립 2개월만에 발생하고 현대사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영향과 여파에 대해 공부했다. 여순사건은 여수순천반란사건, 여수14연대반란사건, 여순봉기, 여순항쟁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여순사건 연구자인 주철희 박사 현장 안내로 진행된 이날 탐방에서 제14연대 옛 주둔지에서 일제강점기 조성돼 무기고로 쓰인 지하벙커를 관람하고 진압군과 봉기군의 첫 전투 현장인 인구부 전투지를 둘러봤다. 수많은 사람이 국가권력에 의해 학살된 여수의 대표적 학살지인 '여순사건 위령비'와 '형제묘'를 찾는 것으로 탐방을 마쳤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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