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수단 대전교도소 예타면제 지지부진...장기표류 우려

  • 정치/행정
  • 대전

최후의 수단 대전교도소 예타면제 지지부진...장기표류 우려

대전시, 국무회의 의결 통한 예타 면제 추진
기재부 "면제 기대 효과 지역에 국한" 난색
최근 면제 사업 대부분 국가 균형발전 효과 커
예타 해결 위한 법무부와의 협의도 공회전만

  • 승인 2024-09-05 17:04
  • 신문게재 2024-09-06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021301000768400030051
중도일보 DB.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이 정부 행정절차에 가로막혀 장기간 표류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대전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지속 요청하고 있지만,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의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일 시에 따르면 대전교도소 이전 예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한 면제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조사 과정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정부에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달라는 방안으로 우회한 것이다.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기재부 등 정부를 대상으로 해당 내용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기재부는 면제로 인한 효과가 지역에 국한돼 있다는 이유에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예타 과정에서 빠진 사업 대부분 국가 균형발전에 긍정적 영향이 크다는 판단을 받았다.

가장 최근인 8월 열린 국무회의에서 예타 면제 대상이 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2개 사업 모두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고, 국내 관련 산업의 기업 수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 최종 결정됐다.

지난 2월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대전교도소 이전에 긍정적 답변을 받아, 예타 면제 추진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으나 기대와 달리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대전교도소 이전을 위한 최후의 수단조차 막히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여기에 예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법무부와 19차례나 걸쳐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이달 말 법무부와의 실무 협의가 예정돼 있지만, 행정절차를 풀어낼 답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전시는 사업 계획 일부를 변경하는 것까지 고려 중이지만, 과거 이전 부지 규모를 53만1000㎡로 축소해 조성 비용을 줄였음에도 정부 승인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현실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기까진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기재부 방문 등 예타 면제를 피력하곤 있으나 어렵다는 입장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예타 면제가 안 됐을 시까지 고려해 대책 마련을 하려 한다.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차례상 간소화 실천 홍보물 제작 배포
  2. 추석에 KTX 암표 거래 차단
  3. "추석 앞 보름달 과정 보러가요"
  4. 천안시 동남구 치매안심센터, 치매 예방 토크콘서트 개최
  5. '고공행진' 대전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 1759만원
  1. 천안시복지재단·농협은행 남천안지점, 취약계층 결식 예방 위한 업무 협약 체결
  2. "뉴 라이프 웰리스 유성온천"… 유성온천지구 활성화 외국인 팸 투어
  3. '아~ 식민과 제국의 교차로, 대전역이여' 문학 속 대전정거장은?
  4. [충남 단풍 생태여행지를 소개하다] 5. 성주산 자연휴양림
  5. 6경기 무패행진 대전하나시티즌…무엇이 달라졌나

헤드라인 뉴스


"듣기 너무 괴로워"… 명절 `잔소리 메뉴판` 톱3는 무엇?

"듣기 너무 괴로워"… 명절 '잔소리 메뉴판' 톱3는 무엇?

대한민국 국민이면 피할 수 없는 '명절'.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나 반갑고 즐거워야 할 추석 명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괴로운 날 중 하나다. 실제 이달 초 한 업체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남녀의 35.8%가 "추석이 오히려 스트레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가족 및 친척들의 참견이나 간섭'을 꼽았다.(에듀윌 20~40대 성인남녀 625명 설문조사) 명절 때 친척어른들의 듣기 싫은 참견과 폭풍 잔소리를 피해 아예 고향 방문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온라인 상에..

`고공행진` 대전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 1759만원
'고공행진' 대전 아파트 3.3㎡(1평)당 분양가 1759만원

대전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대전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5%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연일 치솟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공사비 부담을 실수요자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대전 아파트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759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05만 1000원 대비 37.18%(5..

2024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세종시에 어떻게 구현?
2024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세종시에 어떻게 구현?

(재)세종테크노파크(원장 양현봉)가 '2024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 착수 보고회 및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진행했다. 2024년 9월 6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세종시 경제산업국과 (재)세종테크노파크, ㈜딥메디, ㈜디시에이, ㈜뷰노, ㈜위니드소프트, 세종충남대병원 노재형 교수 외 헬스케어 연구진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기술교류 네트워크 시간을 통해 최신 AI 헬스케어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서비스 실증사업은 과기정통부 '스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