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과 판교신도시 남북으로 가로지른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1단계 '거더 공법' 공사 구간 사진/이인국 기자 |
당초 1단계 소음저감 시설 및 지상 공원화 사업은 총공사비 1550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마무리하려 했지만 지장물 조사 등이 빠져 예상 밖의 공사비가 추가됐다.
특히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과정에 고압가스 등이 공사구간에 매설돼 뜻하지 않는 장애물로 총 2150억의 공사비가 투입돼, 지난해 11월 8년여 끝에 완공되었다.
시가 추진한 2단계 사업 구간(성남역사~매송 지하도)은 지하 GTX-A 성남역사 공사와 맞물려 1단계 사업에서 제외되었다가 사업을 이어가는 공사다.
1단계 터널 공사는 거더공법(콘크리트 구조물)과 파형강판공법(강철판 구조물)을 적용하여 인공 터널 구조물을 만들어 상층부에 흙을 성토해 녹지공간을 확보하여 공원을 조성했다.
그러나 2단계 공사는 1단계 적용했던 공법 대신 유리 소재를 적용하여 지상 공원을 없애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흉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곳 사업구간은 판교신도시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이매동 아파트 주민들이 자동차 소음과 타이어 비산 먼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시 이대엽 시장에게 민원을 제기했었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답보 상태였다.
이후 분당~서수간 고속화도로 서쪽 판교신도시가 들어서 관할 분당구가 동서로 분리된 현상을 이재명 시장이 인공터널을 만들어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신도시 주민들이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이 사업비는 판교신도시 개발이익금의 특별회계비로 조달해 추진했었지만 1단계 사업에 공사비가 턱없이 많이 투입되면서 2단계 사업비 조달에 고민에 빠졌다.
최근 지역 주민들은 간담회 등을 열고 소음저감시설 설치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주민 2500명의 반대 청원서를 신상진 시장에게 전달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민 대표들은 "매송 2교 인근 주민들이 차량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심각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창문을 열 수 없고, 밤에는 차량 소음으로 수면을 방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현재 매송2교에 설치된 방음벽과 구름다리가 오히려 소음을 증폭시키고 분진을 아파트 단지로 유입시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단계 공사구간 (약 390m)도 1단계에 적용했던 공법대로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1단계 공사구간 '파형강판 공법'에 전기설치 공사 도면 사진/이인국 기자 |
앞서 지역구인 박종각 시의원은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검토하여 집행부와 논의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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