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현도면 주민 "재활용 선별센터 신축이전 절대반대"

  • 전국
  • 충북

청주 현도면 주민 "재활용 선별센터 신축이전 절대반대"

비대위 "사업계획 백지화 요구"…시 "재활용시설 환경영향평가 대상 아니다"

  • 승인 2024-09-05 11:31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현도1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주민들이 5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재활용 선별센터 신축 이전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청주시 현도면 주민들이 재활용 선별센터 신축 이전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청주시는 2022년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 기본적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사전 소통 없이 재활용 선별센터 조성 부지를 강내면 학천리에서 현도면 죽전리로 변경했다"며 "시는 센터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당 부지(인근)에 주거지역, 학교, 기업 기숙사 등이 있어 소음, 오염, 교통혼잡 등 주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분노한다"며 "현도산업단지 식음료 제조업체들의 이미지 훼손도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지 변경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함께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 재활용 선별센터는 2026년 12월까지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도비 52억원 등 267억9000만원이 투입돼 하루처리용량 110t 규모의 건물 2개동이 건립된다. 연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계획이다.

준공 후에는 자동선별시스템을 통해 플라스틱, 캔, 유리, 파지 등이 분류·판매된다.

시는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재활용품 반입 물량 증가와 흥덕구 휴암동 재활용품 선별시설 노후화에 따라 현도산업단지 옆 시유지를 신축 이전지로 정했다.

하루처리용량 50t 규모의 휴암동 재활용선별시설의 내구연한은 올 12월까지다.

청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사업은 총 공사비 500억원 미만이어서 타당성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재활용시설은 환경영향평가 대상도 아니다"며 "재활용 선별시설에서 발생하는 잔재물은 휴암동 소각장이 아닌 민간업체로 이송돼 처리된다"고 주민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기존 부지인 강내면 학천리 일원은 하루 110t 규모의 재활용 선별시설과 반입장, 저장공간, 관리시설 등을 건립하기에 협소하다"며 "후보지 중 하나였던 학천리 광역매립장도 2023년 12월까지 사용기간이 연장돼 (대상지 변경 당시) 사업기한 내 사업 추진이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활용 선별센터는 특정 계층이나 특정 집단을 위한 시설이 아닌 청주시민 전체를 위한 환경기초시설"이라며 "사업 백지화는 청주시의 자원순환 정책을 백지화하자는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