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잠비아는 인구의 절반 이상인 1100만 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1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매개체 모니터링과 방제시스템 개발적용은 보다 신속한 말라리아 예방과 박멸에 필수적인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말라리아 방제에 대한 상호협정은 우리나라 대학연구진과 잠비아대학 그리고 잠비아 정부기관이 동참한 최초 협약으로서 앞으로 양국의 기술협력과 인재양성이 기대되고 있다.
잠비아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최근 구리 생산량 증가로 세계 2위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눈부신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거의 유일하게 내전 없이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로서 현재 경제적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상호협약에 참여한 잠비아대학 Bornface Namangala 부총장은 말라리아를 박멸하기 위한 두 기관의 밀접한 파트너쉽과 공동연구를 강조했다. 이번 상호협약식 자리에는 주한 잠비아 Andrew Banda 대사, 잠비아 정부기관인 SMART잠비아의 Percy Chinyama단장, 잠비아 보건부 사무차관을 대신하여 잠비아 국립말라리아연구소인 Sampa Chitambala-Otiono 소장, 잠비아 교육부 Joe Kamoko 사무차관 등이 배석해 두 기관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대학교 매개체감염병연구소 권형욱 소장(생명과학부 교수)은 "아프리카에서 모기 감염병으로 대표적인 질병인 말라리아는 단일 감염병으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해결책은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모기 모니터링과 종분류,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감염병 역학 분석이 매우 중요하며, 이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방제시스템의 결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상호협정에서는, 인천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이동형 인공지능 모기감시장비 소개로 현지 잠비아 당사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앞으로 말라리아 방제를 위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잠비아는 말라리아모기와 환자의 유입과 이동이 매우 빈번해 인공지능 기반의 정확한 모기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장비 및 시스템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인공지능 및 IT 기술을 감염병퇴치와 농업발전에 접목하여 아프리카와 기타 개발도상국에 기술협력을 하는 것은, 앞으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간의 상호관계를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인천대학교 매개체감염병연구소(구 매개곤충자원융복합연구센터)는 2017년에 부설연구소로 설립되었으며, 2020년에는 교육부에서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됐다. 연구소는 매개체-감염병의 근본 해결책을 다양한 학문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기반 모기동정시스템에 대한 알고리즘을 개발, 세계 최초로 논문으로 게재했으며, 이 분야에 새로운 연구방향으로 매개곤충과 감염병을 연구하는 인프라를 구체화하고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