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이북도민의 문화를 홍보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자리로, 실향과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북도민의 사기를 높이고 위로하고자 마련됐다. 인천에는 3200여 명의 실향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애환을 담아 인천의 역사성과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인천 지역의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시민뿐만 아니라 이북5도사무소를 통해 전국의 이북도민을 초청해 1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9월 7일에는 중구 내항 8부두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북5도 무형문화재 공연 등의 식전행사와 개막공연, 유공자 표창, 주요 인사 축사 등이 진행된다. 또한, 미스트롯 출신 가수 두리와 전영랑의 축하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오후 1시부터는 북한 음식 시식,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진 전시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열린다.
이튿날인 9월 8일에는 미추홀구 수봉공원 망배단에서 전국의 이북도민들과 함께 고향에 두고 온 부모형제와 자녀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사라져 가는 제례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추석맞이 망향제가 열린다.
정승환 시 자치행정과장은 "평화와 종전을 기원하는 문화축제를 통해 실향민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이북도민 문화축제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고 300만 시민이 함께하는 국제도시 인천을 널리 홍보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인천시와 해군이 공동 주최하는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에는 '희생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주제로 기념식, 추모행사, 시민참여 등 3개 분야 30개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올해는 인천시와 10개 군·구가 협업해 지역 특성에 맞춘 시민참여 행사를 마련했으며, 9월 11일 기념식에서는 동인천역에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까지 약 1.4km 구간을 군장비와 군악대, 의장대가 함께하는 시가행진도 펼쳐진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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