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5주년 맞은 한마음야학, 제35회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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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35주년 맞은 한마음야학, 제35회 졸업식

6일 오후 7시 대전 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18명에게 졸업장, 70여 명에게 상장 수여
35년동안 정규교육과정 밟지 못한 1846명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 제공

  • 승인 2024-09-04 17:1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한마음야학
개교 35주년을 맞은 한마음야학(교장 장성백)은 6일 오후 7시 대전 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김제선 중구청장과 졸업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야학 제35회 졸업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올해 검정고시 합격생 18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70여 명의 학생과 교사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졸업식과 공연 등이 열려 즐겁고 감동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1989년 7월 갈마동 천막교실을 시작으로 문을 연 한마음야학은 지난 35년동안 정규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1846명의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명실공히 대전 최고의 야학, 성인문해 배움터로 자리 잡고 있다.

늦깎이 만학도 졸업생들은 저마다 눈물 나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1년여 만에 연이어 합격한 임순화(61) 씨는 "고마우신 선생님들 덕분에 합격했다”며 “더 공부하고 싶은데 너무 빨리 합격을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임 씨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하다"며 “대학 입학 전까지 야학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성백 한마음야학 교장은 “한마음야학은 배움에 뜻이 있어도 여건이 여의치 않아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분들에게 소중한 배움터가 되고자 설립되었다”며 “교사들은 가르치면서 배우고, 학생들은 배우면서 가르쳐 서로 함께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진 사회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성백 교장은 또 “저는 2013년 2월 중학교 교감으로 퇴임했다”며 “2011년 3월부터 야학교사 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 1월 제14차 정기총회에서 교장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이강혁 한마음야학 교감은 “우리 한마음야학의 졸업식에는 비록 늦었지만 그 어떤 사람들보다 꿈과 희망, 열정을 가르치며 배웠던 늦깎이 학생들과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추억과 땀과 눈물, 보람과 웃음이 있다”며 “한마음야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누구나 수시 입학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편 한마음야학은 중구 대흥로 26 인산헌빌딩 6층 대사동에 위치해 있다. 문의는 042-222-4655로 하면 된다. 모든 교육과정은 무료이고 ▲장미1,2,3반 및 기초반(주간) ▲무지개반 : 초등 성인문해교육 및 디지털 문해교육 ▲들꽃향기반 :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교육 ▲지혜반 :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교육 ▲상아탑반 :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교육 ▲생활학습반 : 생활영어, 생활한자 ▲기초학습반 : 기초영어, 기초수학 ▲음악 : 악기 수업으로 이뤄져 있다.

교육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낮12시(일부 요일 오후 3시까지), 오후 6시~밤 9시 30분(일부 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이다.

1989년부터 35년간 총 1,846명이 졸업했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초등 136명, 중학 280명, 고등 292명 등 총 708명이고, 초등 문해교육 참여자는 1,138명이다.

35년간 약 6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했고, 현재 참여 인원은 43명으로, 모든 교사들은 자원봉사자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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