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정으로 수소경제를 향한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특별도' 계획은 더 힘센 날개를 달았다. 연료전지, 수소차와 화학산업 등 응용 분야를 넓혀 수소 전주기 산업이 도시 전체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 그렇게 충남형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수소동맹을 맺는다는 대승적 자세로 각 지역이 협조할 건 해야 한다.
대산석유화학단지 등에 조성될 수소도시는 에너지 안보를 달성할 미래 핵심 에너지원이 목표다. 서산 수소도시 조성 사업엔 롯데케미칼과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 참여로 분위기가 좋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 수소사업 부문을 2178억원에 인수했을 정도로 전력을 쏟고 있다. 현대제철 중심의 당진, 관창산단 중심의 보령과 더불어 서산 수소도시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밝다. 수소는 연소할 때 물로 돌아가는 친환경 에너지의 '끝판왕'이라 불러도 과언 아니다. 지역 간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순환경제 대안이 수소거점도시에 들어 있다.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만이 아니다. 성장동력 창출에 수소경제의 분명한 지향점이 있다.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도 출범했다. 생산·수송·활용 기술이 비싸 대중화를 못 이루는 난점까지 지역에서 의미 있고 유효한 해법을 찾았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급 속도전이나 주도권 굳히기에서 이길 수 없다. 이와 맞물려 충남도는 기존의 수소 전문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도 지속해야 한다. 우리가 안 하면 뺏긴다는 생각으로 정부는 정책적으로 산업 육성을 뒷받침해야 한다. 수소 같은 신산업은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 법·제도를 정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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