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무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사태로 인한 의료진 공백 속 시설 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응급의료센터를 가동하면서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무병원은 대학병원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예상됨에 따라, 천안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인 또한 진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빈틈없는 응급센터를 가동 중이다.
앞서 충무병원 응급의료센터 이용 환자 수는 2022년 2만6000여명, 2023년 2만7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올 들어 현재까지 일일 평균 환자는 90여명 정도로 집계됐다.
실제 복부 혈관 응급 시술이 필요했던 A(58세·남)씨는 7월 10일 6번째로 충무병원으로 의뢰돼 내원했으며, 간문맥 중재 시술을 시행하고 같은 달 15일 퇴원을 완료했다.
또 전주병원에서 패혈증을 진단받아 중환자실 입원 치료가 요구됐던 B(85세·여)씨는 타 병원 전원 수용이 불가해 중앙응급의료 센터를 통해 17번째로 충무병원에 내방했다.
폐결핵, 기흉 등으로 응급 시술이 시급했던 C(86세·남)씨는 타 병원 전원의뢰가 원활하지 않아 수색 끝에 7번째로 충무병원에 수용돼 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처럼 충무병원이 탈 많은 의료공백 속 지역 주민을 비롯한 환자들의 건강을 최전선에서 책임지는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무병원 관계자는 "본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센터 등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탈 사태 이후 중증 환자 입원이 증가한 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원은 응급 시술이나 수술이 365일 가능한 뇌혈관센터, 심혈관센터, 전신혈관센터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급 상황 시 언제나 대처하기 위해 24시간 항상 준비된 응급센터를 운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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