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나성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2층 모습. 소방대원 우측의 내연기관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입주민 제공. |
주민 제보를 받아 중도일보가 직접 취재한 결과 세간의 이슈인 '전기차' 화재는 아니었고, 그동안 차량의 화재를 주류를 이뤄온 '내연기관차(국산)'에서 불이 났다. 실제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6년여 간 세종시 등록 '전기자동차' 화재는 4~5건에 그쳤고, 절대 다수는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2021년 하반기 입주를 시작한 사실상 신규 공동주택이다.
세종소방본부와 세종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출동, 화재 발생 27분이 지난 5시 17분경 대부분 진화에 성공했다. 내연기관차의 본네트에서 나타난 화재는 다행히 주변 차량이나 주거지로 옮겨가지 않았다. 인명과 주변 차량 피해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와 화재 진압에 따라 물바다가 된 '지하 2층'의 복구 시간으로 모아진다. 깜짝 놀란 주민들이 지상으로 대피했으나 현재도 지하 2층으론 진입할 수 없다. 지하 1층부터 1층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연기와 냄새가 여전히 진동하고 있어서다. 소방당국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연기 및 냄새의 완전한 제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본부가 8월 22일 세종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한 정밀 점검과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발생한 화재인 만큼, 아찔한 지하주차장 화재와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으로 연결된 구조의 세종시 아파트 주차장은 다시금 화재 및 연기, 냄새 확산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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