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A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내연기관차 원인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나성동 A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내연기관차 원인

[1보] 9월 2일 오후 4시 50분경 신고 접수, 27분 만에 조기 진화...지하 2층서 발생
내연차 본네트 화재 추정...연기와 냄새 진동, 인명 및 주변 차량 피해는 없어
화재에 취약한 세종시 아파트 주차장...재점검 계기되나

  • 승인 2024-09-02 18:51
  • 수정 2024-09-03 06:5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
9월 2일 나성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2층 모습. 소방대원 우측의 내연기관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입주민 제공.
9월 2일 오후 4시 50분경 세종시 나성동의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아찔한 '승용차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제보를 받아 중도일보가 직접 취재한 결과 세간의 이슈인 '전기차' 화재는 아니었고, 그동안 차량의 화재를 주류를 이뤄온 '내연기관차(국산)'에서 불이 났다. 실제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6년여 간 세종시 등록 '전기자동차' 화재는 4~5건에 그쳤고, 절대 다수는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2021년 하반기 입주를 시작한 사실상 신규 공동주택이다.

세종소방본부와 세종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출동, 화재 발생 27분이 지난 5시 17분경 대부분 진화에 성공했다. 내연기관차의 본네트에서 나타난 화재는 다행히 주변 차량이나 주거지로 옮겨가지 않았다. 인명과 주변 차량 피해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와 화재 진압에 따라 물바다가 된 '지하 2층'의 복구 시간으로 모아진다. 깜짝 놀란 주민들이 지상으로 대피했으나 현재도 지하 2층으론 진입할 수 없다. 지하 1층부터 1층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연기와 냄새가 여전히 진동하고 있어서다. 소방당국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연기 및 냄새의 완전한 제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본부가 8월 22일 세종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한 정밀 점검과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발생한 화재인 만큼, 아찔한 지하주차장 화재와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으로 연결된 구조의 세종시 아파트 주차장은 다시금 화재 및 연기, 냄새 확산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