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
임기 반환점을 돈 만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정 성과를 내야 한다는 주문 속에 이번 임시회는 후반기 의정활동에 임하는 9대 의회의 각오와 의지, 또 앞으로 의정활동의 향방을 엿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의회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제281회 임시회를 운영한다. 통상 9월 임시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는 11월 정례회 전 징검다리 회기로서, 상대적으로 다른 회기에 비해 중요성이나 주목도가 낮았다.
하지만 이번 임시회는 다르다. 무엇보다 후반기 원구성 이후 실질적인 첫 회기로서 의미가 높다. 앞서 9대 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의원들의 이해관계와 여러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 파행을 거듭하다 뒤늦게 원구성을 마친 뒤 남은 7월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자연히 부정적 영향이 컸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의원들의 새로운 상임위원회 적응과 업무 파악이 더뎌졌고, 이 때문에 상임위별 집행부 후반기 업무보고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의원단 내부 갈등도 여전히 남아 의회 안팎의 우려도 여전히 높았다.
그렇기에, 이번 임시회는 변곡점으로 꼽힌다. 후반기 원구성에서 깎아 먹은 의회 신뢰도를 회복함과 동시에 앞으로 후반기 의정활동에 임하는 의지를 보여줄 기회이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제출한 분야별 내년도 출연 동의안과 의원발의 조례인 어린이 대중교통 무상 지원 등 처리할 안건들의 중요성도 높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송활섭 의원의 징계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앞서 의회 윤리위원회는 송 의원을 징계 대상자로 올려 '제명'을 의결했다. 송 의원에 대한 징계 건은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는 4일 처리할 예정이다.
의회 내부 분위기는 엇갈린다. 제명 측은 송 의원이 작년에도 성추문에 휩싸인 바 있고,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은 점, 또 공식 사과는 물론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는 이유를 든다. 반대 측에선 아직 수사 과정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조원휘 의장의 행보도 주목거리다. 조 의장은 취임 이후 '강력한 의회상'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런 만큼 이번 임시회부터 조 의장의 의회 발전 구상이 구체화될 수 있다. 일단 대 시민 소통과 입법 기능 강화를 약속한 가운데 이번 임시회 개회사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관심이다.
한편, 의원 연구모임인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한 연구회는 2일 엘리트 체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발전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지역 맞춤형 스포츠 정책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 연구에 들어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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